“택시 탔는데 ‘기사 면허증’이 없는 택시였다”

2017년 2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tvN ‘미생'(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000


‘택시기사 면허증’이 없는 택시를 탄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네이트 판에는 ‘기사증 없었던 무서운 택시기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중반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밤 11시가 훌쩍 넘은 시각, 버스가 끊겨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빈차 표시등이 켜지지 않은 택시가 A씨 앞에 섰다.

A씨는 “손님이 있는 게 아닌가 머뭇거리면서 탔다. 기사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고 목적지를 말하기에 앞서 조수석 유리창쪽 위치에 기사증이 있는 살펴봤다. 근데 기사증은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면허증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무언가 떼어낸 흔적만 있었고, 앞 좌석의 ‘콘솔박스’는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 A씨는 세워달라고 해도 세워줄 것 같지 않은 기분에 5m 정도 이동했을 때 문을 열고 내려버렸다.

A씨가 내리자 기사도 따라 내리며 A씨에게 ‘택시비’를 요구했다. 기본요금 3000원을 줘야 한다며.

하지만 A씨는 너무 무서웠다. 기사는 A씨를 잡기 위해 다가왔고 겁먹은 A씨는 기사를 피하면서 버스정류자만 두 바퀴 정도를 돌았다.

“택시비 내놔. 경찰에 신고할 거야. 가만 있어. 두고 봐”

결국 A씨는 정류장 바로 뒤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도망쳤다.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몸을 숨긴 것.

한동안 소리를 지르고 버티던 기사는 경찰이 도착하자 사라졌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부모님 차를 타고 귀가했다는 A씨.

그는 “다친 곳은 없고 (무사히)돌아와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몰라”라며 “경찰에서 CCTV 확인해서 차량번호와 기사 모습을 파악한 후에 기사증 없이 운행한 벌금을 요청할 거라고 하더라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아무리 그래도 ‘택시요금’을 주고 내려야 했다는 의견과 더불어 글쓴이가 지나치게 예민했다는 반응이 이어진 것.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택시기사증 없는 택시 타보시면 안 무서우신가봐요? 요즘 세상은 오바해야 살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8일 새벽 목포시 모 산단 공터에서 56살 택시기사 강모 씨가 28살 여성 승객을 성폭행 하려다가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버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