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美 30대 커플 ‘하늘 결혼식’…기내서 즉석결혼

2015년 6월 8일   School Stroy 에디터

사무장·승무원이 제안…탑승객 색소폰 연주·박수 축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가난한 연인들의 ‘하늘 결혼식.’

미국 30대 커플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워싱턴 주 시애틀로 향하는 제트블루 비행기 안에서 열린 결혼식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시애틀에 거주하는 디나 자와스키와 찰스 빌리뷰 커플. 이들은 10여 년간 연애를 해왔고 시애틀에서 조만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기내 결혼식이 열린 것은 디나가 기내에서 여승무원에게 음료수를 요청하면서 농담조로 “결혼하기 전 ‘처녀파티’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 게 계기가 됐다.

이 얘기를 들은 여승무원이 사무장과 협의해 이들 커플에게 ‘기내 결혼식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즉석 제안을 했고, 디나-찰스 커플은 수락했다.

결혼식은 사무장이 사회와 주례를 맡았고, 여승무원이 들러리가 됐다. 이 커플은 결혼 반지 대신 제트블루의 엠블럼을 서로 주고받았다.

탑승객 중 1명은 이들을 위해 색소폰을 연주해주고 박수를 치면서 축하했다. 신부 디나와 주례를 맡았던 사무장은 음악에 맞춰 좌석 사이의 복도에서 춤까지 췄다.

디나와 찰스는 대학 학자금 융자금 5만 달러를 갚아야 하고 현재 임금이 비교적 낮은 비영리단체에서 근무해 결혼을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애틀에 도착한 뒤 신혼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honeyfund.com‘에 모금 사이트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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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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