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 몸캠이 카톡으로 날아왔어요”

2017년 2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cell-phone-1235402_960_720


직장동료의 몸캠, 모르는 척 하면 되는 걸까.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동료 몸캠이 카톡으로 날아왔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중반 여성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동료 남직원의 ‘몸캠’을 보게 됐다.

A씨는 “그 남자 동료가 고향은 여기가 아니라서 친구도, 지인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여직원들하고 좀 친하게 지내려고 하더라고요. 그 중에서 언니 한분한테 좀 많이 집적거렸고 저한테도 간혹 사적으로 카톡하기도 했죠”라고 말문을 뗐다.

사건은 그저께 발생했다. 그 남자 동료가 밤 열두시가 넘은 시각에 자신이 해킹을 당했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낸 것.

A씨는 “오자마자 읽고 대화방 나가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그러고 한 삼십분 있다가 또 무슨 링크 오면 누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누르자마자 해킹 당한다면서. 뭐 저는 또 읽씹하고 대화방 나갔죠”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어제 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언니에게 그러한 카톡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

농담 삼아 A씨는 “몸캠한 거 아니야?”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진짜’였다.

이날 그 남자 동료의 몸캠이 카톡으로 도착했기 때문.

A씨는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무심결에 눌렀는데 동영상 링크랑 누군지 잘 보라고 하더라고요. 보고 깜짝 놀라서 언니한테 바로 얘기했어요. 이거 보라면서. 진짜 몸캠을 했더라고요. 차마 보진 못하겠는데 이미 썸네일부터가”라고 말했다.

이어 “경악하고 와 어떡해? 하고 딱 남직원 봤는데 전화를 계속 붙잡고 있더라고요. 여기저기서 많이 연락 오겠죠. 아마. 그 이후로는 아직 한번도 말 섞을 일이 없어서 말은 안 하고 있는데 소름 끼쳐서… 어떻게 대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일단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고 다니는데 그냥 모른 척 하는 게 답일까요?”라고 질문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르는 척 해야지 아는 척해서 뭐하려고요”, “걍 무시해요. 여자하고 랜챗하고 벗은 몸 보려다가 이상한 해킹툴 폰에 깔려서 그러는 거임. 알아서 매장 당할 거임”, “이거 우리가 함부로 말 못해요.. 요즘 다른 사람 몸캠에 얼굴만 합성해서 보내는 스미싱도 있대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