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할아버지가 흉기 들고 자꾸 찾아옵니다.”

2017년 3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네이트 판


1


“누가 우리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니까? 나와 이XX들아!!!“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흉기 들고 올라오는 아랫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직장 때문에 따로 자취하고 있다는 A 씨는 엄마, 아빠, 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치매 걸린 할아버지’ 때문에 가족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큰 문제 없이 잘 지내던 가족들은 최근 부쩍 걱정이 늘었다. 아랫집에 사는 ‘치매 할아버지’가 흉기를 들고 A 씨의 가족들을 협박하기 때문.

처음에는 치매 걸린 할아버지라 잠깐 그러다 말겠지 라는 생각으로 무시했지만, 점점 빈도가 잦아지는 것은 물론 폭력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문을 쾅쾅 두들기는 것은 물론 골프채를 들고 올라와 소리까지 지르는 할아버지. 물론, 경찰에 신고도 해보고 구청에 민원도 넣어 봤지만, 현실적으로 할아버지 옆에서 24시간 붙어있을 수 없는 만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A 씨가 말로만 듣던 ‘치매 할아버지’의 폭력(?)을 직접 경험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외출하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A 씨는 엄마와 동생이 안 나와 집에 다시 들어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른 들어와!!!! 그 할아버지 오셨다.”

바로 그 순간, 누르지도 않았던 엘리베이터가 A 씨 가족들이 머무는 층에 멈추더니 아랫집 할아버지가 내려 A 씨의 집으로 향했다.

문을 쾅쾅 두드리며 “나와!! 이XX들아!!”

말도 안 되는 소리는 물론 알 수 없는 욕설을 퍼부으며 문을 두드리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A 씨 가족들은 그저 경찰이 조치를 취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직접 경험하니 가족들이 더 걱정된다는 A 씨. ‘몰래 숨어있다 튀어나와 가족들을 해치지는 않을까?’, ‘가족들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는 것은 아닐까?’ 무서운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상황.

A 씨는 “민원 올리는 방법 말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노인보호전문기관이라는 명칭의 보호기관이 있습니다. 꼭 연락해서 상담받아 보세요.”, “칼부림이라도 나 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와 가족들을 향한 위로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