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점을 봤는데, 작은 아빠 아이가 죽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2017년 3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영화 ‘곡성’ 캡쳐 (이하)

20160407141731126584


나는 대학교에 다니는 23세의 평범한 학생이다.

지난 주에 친구가 점을 보러 간다기에, 평소에 크게 믿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냥 궁금해져서 친구를 따라가봤다.

친구가 그 점 보는 사람과 얘기하는걸 보니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 보여서 나도 온김에 한번 볼까? 하고 점을 보게 됐다.

나를 보자마자 그 사람이 말했다.

“아빠 쪽 친척 중에 10월에 해외 나가는 사람 있지 않아?”

작은 아버지가 10월에 연구 겸 휴식차 미국에 가셔서 6개월 뒤에 오셔서 맞다고 하니까

“절대 올해는 가지 말라고 해, 가려면 내년에 가야 돼 올해에 가면 애가 죽어”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근데 작은 아버지에게는 아이가 없어서 그냥 대충 대답하면서 흘려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3.89.avi_20160629_232204.091

그리고 이번 추석, 작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집으로 오셨고, 작은 어머니가 말했다.

“저 임신했어요 이제 6주래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소름이 돋고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 점 본 사람의 말이 사실이 아닐까? 단순한 우연일까? 이 얘기를 작은 아버지에게 말씀을 드려야할까? 진짜 아이가 어떻게 되면 너무 죄책감이 들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해야할까?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