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애엄마는 담배 피면 안되나요?

2017년 3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tvN ‘굿와이프'(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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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냥 담배 피면 안될까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엄마는 담배 피면 안돼요? 어이 없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는 6년, 6살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서른한 살의 엄마 A씨는 “시어머니랑 싸웠는데 누가 잘못인지 봐주세요”라며 말문을 뗐다.

혼전임신으로 결혼한 A씨는 당시 흡연자였지만 임신 사실을 안 이후로는 담배를 끊었다. 하지만 계속 잘 끊어오던 중 맞벌이 스트레스와 남편 잔소리가 겹치면서 2년 전부터 ‘다시’ 담배를 피고 있다.

항상 남편은 “끊어라. 애가 뭘 배우겠냐”라고 하지만 이젠 포기한 듯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시어머니였다.

A씨는 “시어머니도 처음엔 절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담배 피는 것만 아니면요. 남편은 담배를 아예 안 피거든요. 그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사이인데 항상 제 흡연 가지고 잔소리 하시네요. 회사에서도 저 담배 핀다고 뭐라 안 하세요. 근데 왜 시어머니가 뭐라고 하냐고요”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제 건강 생각해서 끊으라는데 제 건강이 아니라 남편하고 아이 때문이겠죠. 전 그럴 때마다 ‘어머니 저 담배 필 때 베란다에서 펴요. 걱정 마세요’ 하니까 버럭 화내시면서 필 거면 나가서 피라네요”라고 말했다.

주말부터 시어머니의 잔소리 때문에 서럽다는 A씨. 그는 이 모든 상황이 너무나 억울하다.

A씨는 “저도 알아요. 저희 딸 생각하면 끊어야 되는데 흡연자분들 아시겠지만 끊기가 쉽나요? 저 흡연 안 하면 머리 어지럽고 손 떨리는데 여자라고 담배 피면 안 좋게 보는 우리나라 진짜 짜증나네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애엄마는 사람도 아니고 무조건 조신해야 되나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는 담배 펴도 됩니다. 임산부와 애엄마와 애아빠는 담배 피면 안됩니다”, “베란다에서 피우면 남한테 피해갈뿐더러 니 딸이 엄마 담배 피는 모습 볼 텐데”, “저희 남편도 애들 생각해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서 피고 와요 베란다에서 피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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