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아버지를 둔 18세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2017년 3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E채널 ‘용감한 기자들’ 캡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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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다니던 18세 아들이 성범죄자인 아버지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국내 커뮤니티에 SNS에는 고등학생 박모(18)군이 자살한 사건을 다룬 E채널의 프로그램 ‘용감한 기자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해 10월 말 방영된 내용으로 박군은 유서를 남긴 후 자신의 방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의 방에 테이프를 붙여 밀봉한 후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는데, 그가 자살한 이유는 아버지의 성범죄 전과 때문이라고 한다.

평범한 가정이었던 박군의 집은 철도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건으로 재판을 받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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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를 하러 온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군의 아버지는 유죄 판결을 받으며 성범죄자로 낙인 찍힌 것이다.

학교는 물론, 주변 이웃과 학원 등에 아버지의 신상이 ‘성범죄자’로 공개되며 박군은 주변 친구들과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

아버지의 성범죄 전과로 인해 심각한 왕따를 당했던 박군은 결국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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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 출연한 기자들과 패널들은 “성범죄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연좌제로 가족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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