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 평화의 소녀상에 전범기 꽂고 사진 찍은 대학생

2017년 3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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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소녀상에 일장기·전범기 올려놓고 사진 찍은 대학생(종합)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 평화의 소녀상에 일장기와 전범기(욱일기)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은 한 대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6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대전의 한 대학교 1학년 A(19)군이 대전시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무릎에 일장기와 욱일기 1개씩을 올려놓고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했다.

A군은 사진을 찍자마자 일장기와 욱일기를 자신의 가방에 넣었지만, 이 모습을 본 행인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에게 어떤 행동을 했느냐고 물었고, A군은 자신이 한 행동을 순순히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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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군을 경찰서로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불만이 있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 상황에 불만이 있는지에 대해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장기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은 행동만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귀가 조처했다”며 “법리 검토를 통해 혐의점이 확인되면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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