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응원하자’던 아베 총리에게 후쿠시마 흙 보낸 남성, 그 결과…

2017년 3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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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관저에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 흙을 떨어뜨린 남성이 체포되었다.

일본의 원전 재가동 정책에 반대하던 한 남성이 원전 테러 사건을 다룬 인기 소설을 모방해 총리 관저 옥상에 소형 드론을 떨어뜨려 구속되었다.

구속된 야마모토는 드론을 총리 관저에 침투시키기 위해서 오랜 시간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오염된 흙이 든 검은 봉지가 수북하다. 비닐 가방에 나눠서 흙을 채워 간다’ ‘걸어서 관저 주변을 정찰’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야간 이륙 시 눈에 띄지 않게 드론에 검은 칠을 했다’ ‘원전 반대를 어필하려면 오염 토양?” ‘최악의 경우, 관저 부지 내에 추락해도 OK’라고 적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과거 도호쿠 대지진으로 피폐해진 후쿠시마를 돕기 위해 “나는 매일 관저에서 후쿠시마산 쌀을 먹고 있고 맛도 보장할 수 있다. 안전하고 맛있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소비자 여러분이 직접 먹어보길 바란다”라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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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두고 방사능 테러라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음식은 괜찮고 흙은 무서운건가”라며 아베 총리의 대응을 비웃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안전하다고 언플하고 언론통제하더니 자기한테 직접 떨어지니 식겁하고 치우는거 봐라” “흙 조금 가져오니까 방사능 테러래…” “다음은 후쿠시마산 물을 부어보죠” “왜 그 흙에 상추 좀 키워먹지” “윗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네, 우리도 그렇지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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