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이 저에게 ‘취중고백’을 했습니다”

2017년 3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MBC ‘그녀는 예뻤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86043_107553_5023


“저도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련님이 절 좋아한다고 하는데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결혼 4개월 차 29살 아내 A씨는 두 달 전부터 대학생 도련님과 함께 살고 있다. 본래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이번 학기 기숙사 시험에서 떨어지면서 자취방 대신 같이 살게 된 것.

처음에는 불편할 것 같아서 싫었지만 도련님은 방학 때 알바, A씨의 경우는 맞벌이였기에 주말 빼고는 크게 마주칠 일이 없어 생각보다 괜찮았다.

또한 남편은 자신보다 7살이나 어린, 27살의 남동생이 귀여운지 엄청 챙기곤 했다. 그래서 A씨는 “그래.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문제는 어제 저녁에 터졌다.

학교 동아리에서 개강 파티라고 술을 엄청 마시고 온 도련님이 A씨에게 고백을 한 것. 좋아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좋아한다고.

A씨는 “놀라서 방금 뭐라고 했냐고 하니 그냥 못 들은 걸로 하라고 하는데 그게 되나요. 이미 들어버린 걸요. 저도 이런 일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그 얘길 들은 순간부터 도련님이 꺼려지고 싫게 보이고 그래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절 보자마자 눈을 확 피하는 걸 보니 기억 못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답답하고 부담스러워서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라고 말했다.

남편에게 이를 알릴 수도 없으니 더욱 답답하다는 A씨.

A씨는 “그냥 불편하다고 신혼 즐기고 싶다고 얘기하고 도련님 자취방 알아보자고 얘기를 해야 할지 아니면 도련님한테 나가달라고 해야 할지 막막하네요”라며 “솔직한 심정으론 그 얘길 제 입에 다시 담는 게 싫고 도련님과 둘이 얘기를 하기 싫어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저도 거짓이었으면 좋겠으니 제발 현실적인 답변 좀 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한테는 말하지 말고 시동생한테 스스로 나가달라고 해요. 단호하게 해야 합니다. 시동생 사정으로 나가는 걸로 하라고요”, “일단 내보는 게 맞아요”, “그러다 진짜 큰일납니다. 해결하셔야 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