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늘’ 자주 난다니깐 문란한 여자로 찍혔습니다

2017년 3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Woman sticking out tongue


‘혓바늘’ 때문에 문란한 여자로 찍힌, 한 20대 직장인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혓바늘 자주 난다고 문란하다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4살의 직장인 여성 A씨는 이날 회사 점심시간에 언니 2명과 함께 밥을 먹던 중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A씨는 혓바늘이 돋아 점심을 깨작깨작 먹던 중이었다. 언니들은 그런 A씨를 보며 “혓바늘? 입안에 구멍 생기는 거 그거 난 거야?”라고 질문했고 이에 A씨는 “피곤한 건지 아래 크게 나서 부었어요. 저는 유전이라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종종 이런 게 생겨요”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때 언니 중 한 명이 “대상포진주사 맞아. 헤르페스 걸린 거 아니냐?”라는 말을 건넸다.

헤르페스가 뭘까. 들어본 것 같긴 하지만 잘 몰랐던 A씨는 곧바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다. 그런데 이게 ‘성병’으로 나오는 게 아닌가.

A씨가 “언니~ 이거 성병 아니에요? 전 그냥 단순 혓바늘 같은데”라고 말하자 언니는 “깔깔. 우리 00이 남친이랑 뽀뽀 조심히 해. 불타는 사랑은 좋은데 너무 문란한 거 아니야? 너 그거 성병일 수도 있다고”라며 웃으며 A씨를 이상한 애로 몰아갔다.

황당한 마음에 A씨는 정색했다. 사실 A씨는 회사 언니들 앞에서 남자친구 얘기를 한번도 꺼낸 적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는 “조심해. 깨끗하게 청결하게 해”라며 야한 드립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그냥 무시하고 밥 천천히 먹고 나오는데 저한테 화났냐고 막 좋은 소리니까 새겨들으라네요. 아. 회사 사람이라 머리에 그딴 거밖에 안 들었냐고 욕할 수도 없고. 제가 이상한 건가요? 뭔가 수치스럽고 짜증나서 올려봐요”라고 분노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분노했다.

“구내염과 헤르페스를 구분 못하네요. 그리고 헤르페스도 면역력 약해지고 피곤하면 생기는 건데… 입술 헤르페스 보균자들을 성병 걸린 사람 취급하네. 어이 없어”

“전 애기 때부터 나던 건데… 이건 또 무슨 신박한 개소린가요”

“다음에 또 그럼 그런걸 아시는 게 걸려보셨나봐요. 난 병원 갔더니 피곤해서 그렇다던데 언니들은 그래서 낫나 보죠라며 비꼬세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본의 아니게 바닥을 보였네요. 언니라는 양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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