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꽉 차 있던 ‘이것’ 때문에 등껍질이 갈라진 거북이 (동영상)

2017년 3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영상출처: BBC News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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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거북이가 사람들이 던진 동전을 먹고 결국 염증에 걸렸다.

지난 3일 영국의 한 매체는 태국 촌부리 주에 있는 썩은 연못에서 구조된 거북이 뱅크(Bank)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구조 당시 연못은 버려진 곳으로 썩어 있었으며 거북이 뱅크 또한 등껍질이 부풀어 오르고 금이 간 상태로 하루빨리 치료가 필요한 모습이었다.

다행히 뱅크를 본 한 해군이 구조에 나섰고, 수의과대 소속 5명의 의사가 수술을 맡아 뱅크를 치료했다.

수술 시간만 약 4시간. 5명의 의사들이 뱅크의 배를 약 10cm 정도 절개한 뒤 동전 꺼내는 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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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뱅크의 뱃속에서 발견된 동전만 915개. 무게는 약 5kg이었다. 뱅크의 등껍질이 부서진 것도 너무 많은 동전이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수의학 수생동물 연구소 교수는 “사람들이 미신을 믿고 던진 동전에 거북이가 해를 입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국에는 거북이에게 동전을 던지면 행운이 온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뱅크는 녹색 바다거북으로 국제 자연 보호 협회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했다.

현재 뱅크는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식이요법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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