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수 못 채워 자살한 여고생이 퇴근 시간에 아빠에게 보낸 문자

2017년 3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채널A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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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특성화 고등학교 여고생 A 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생전 아버지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는 지난해 10월 25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 내용을 미루어보면 A 양은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직전 전화통화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버지는 A 양을 ‘이쁜딸’로 저장해둬 안타까움을 더했다.

A양은 퇴근 시간 오후 6시가 되어도 고객 응대 횟수 ‘콜수’를 채우지 못하면 퇴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지난 8일 채널 A에서 보도했다.

특성화고등학교에 다녔던 A 양은 ‘취업 연계형’ 현장실습을 위해 ‘SAVE팀(휴대전화 계약해지 방어)’에서 콜센터 직원으로 근무했는데 이 팀은 ‘욕받이 부서’로 알려진 악명 높은 부서였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A 양은 실적은 물론 인격적 모독까지 버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양은 지난 1월 23일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자살 직전 “죽어버리겠다.”는 문자메시지를 친구들에게 보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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