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양성애자입니다”

2017년 3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영화 ‘아가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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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아내가 양성애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양성애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아내와 1년 반 연애하고 작년 10월 결혼했다는 글쓴이. 어느 토요일 함께 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아내와 진실게임을 시작했다고 한다.

첫 키스, 첫사랑 같은 질문들을 하다가 글쓴이를 만나기 전 남자는 몇 명이나 사귀어 봤냐고 물었다고 한다.

글쓴이가 들은 아내의 대답은 “한명도 없다”였다. 아내는 얼굴, 몸매가 좋은 편이고 성격도 나긋나긋해 남자들이 가만두지 않았을 사람이라 의아했다고 한다.

글쓴이가 솔직히 얘기하라고 다시 묻자 아내는 “남자는 안사귀어봤어, 여자만 만났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 글쓴이. 하지만 아내의 얼굴을 보니 진심인 것 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 날 이후 아내를 서먹서먹하게 대하게 됐다는 글쓴이. 아내 역시 글쓴이의 모습을 보고 짐작한 부분이 있는지 먼저 그에게 연락이 왔다고 한다.

아내는 여자도 좋고 남자도 좋지만, 당연히 글쓴이를 사랑하니까 결혼을 한거고 자긴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글쓴이와 결혼한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글쓴이는 그 날 이후로 아내를 보면 자꾸 여자와 키스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고 그런 상상을 하게 되는 게 너무 싫다고 전했다.

그 이후 계속 서먹서먹하게 지내고 있다는 글쓴이. 그는 이미 알아버린 사실이고 실망감과 충격이 쉽게 사라질 것 같진 않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를 사랑하긴 하지만, 양성애자라고 하니 많이 갈등된다는 말과 함께 글을 마쳤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엄청 충격일 것 같은데” “이거 사기결혼 아닌가” “나도 지금 남친이 전에 남자 만났는데 이젠 여자인 너가 좋아 이러면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 “충격을 받을만하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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