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103세 노인이 거리구걸…당국에 여론 뭇매

2015년 6월 10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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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구걸 중인 103세 노인. <<허난일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최근 중국에서 103세 노인이 거리구걸을 하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포착돼 관계 당국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0일 허난일보(河南日報)에 따르면 지난 9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진수이(金水)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한 고령의 노인이 학생 등 행인들을 상대로 구걸하고 있었다.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자기 키보다 작은 막대기를 짚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이 노인의 이름은 겅성마오(耿生茂).

그는 ‘1912년 12월 30일 출생’이라고 적힌 주민증도 소지하고 있었다. 현재 가족이 한 명도 없어 구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주변 시민들은 “이 노인이 이 근처에 자주 나타난다”며 “학생들과 시민들이 때때로 잔돈 부스러기를 쥐여주곤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 대부분은 “민정부는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이냐”며 관계 당국을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백세 노인이 거리를 유랑한다, 이건 과연 누구의 수치인가. 누구의 따귀를 때려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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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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