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아이가 태권도 사범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2017년 3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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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아이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12일 네이트 판에는 ‘만7세 딸아이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부산 명장동에 살고 있는, 올해 9살이 되는 딸아이를 둔 엄마 A씨의 글이었다.

A씨는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사건의 수사진행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또 사건의 가해자가 제대로된 처벌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너무 걱정스럽고 두려운 마음에 많은 분들의 조언과 의견을 듣고자 함입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끔찍한 사건은, 지난 1월 딸아이가 직접 입을 열며 하나둘씩 밝혀졌다.

A씨는 “XX대학교를 졸업한 뒤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고 있는 OOO씨는 차량 하원시간에 다른 친구들을 다 내려준 후 제 아이에게 자신의 성기를 꺼내 보여주며 싫다는 저희 아이의 머리와 볼을 잡고 자신의 성기를 빨게 했습니다”라고 아이에게 들은 말을 폭로했다.

사범은 아이에게 “사범님 경찰한테 잡혀가니깐 엄마랑 관장님한테 절대 말하면 안 된다”, “우리는 나중에 결혼할 사이니까 이러는 거다”, “사탕처럼 쪽쪽 빨아라”, “조금 있으면 즙이 나올 건데 즙 먹어볼래?”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또한 차량시간뿐만 아니라 태권도학원 화장실에서도 강제로 같은 행동을 보였으며 싫다는 아이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 유사성행위를 맺었다.

A씨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습니다. 제 딸아이는 아직 달 구분과 날짜와 요일을 기억도 잘 못하는 어린 아이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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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듣고 곧바로 A씨는 태권도학원에 찾아갔지만 사범은 “저 여자친구도 있어요”라며 모든 사실을 부인했고 관장 역시 “어머님.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어머님 아이가 말 잘하고 똑똑한 거 아시죠? 요즘 애들이 워낙 빨라서 어머님 아이가 거짓말한 경우에는 무엇으로 보상할 거며 어떻게 책임지실 겁니까”라고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다.

이어 지난 5일 한 센터에서 아이는 3시간이 넘는 진술을 했다. 옆에서 듣던 A씨는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아이가 혼자 겪었을 시간들을 들으며 진술 도중 구토를 3번이나 하러 뛰쳐나갔다.

아이의 진술에 더불어 블랙박스와 태권도 CCTV 등 추가 증거확보를 경찰에 요청했지만 날짜와 시간도 모르기 때문에 찾기 힘들다는 점과 태권도 CCTV는 개인적으로 구매한 CCTV이기에 저장기간이 당일분만 녹화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도주우려가 없으며 신원확인이 잘된다는 이유로 태권도 사범은 불구속으로 나왔다. 정확한 증거를 찾는 것도 힘들며 순탄하지 않은 진행상황에 A씨는 답답하기만 하다.

A씨는 “말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용기 내 엄마에게 얘기한 아이를 생각하니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고 풀려나 아이에게 두 번째 상처가 될까봐 저는 너무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아동 성범죄는 대처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트라우마가 달라진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가해자는 지속적으로 죄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이어 “태권도장에서 저희 집까지는 아주 가깝습니다. 제일 가까운 저희 집을 늘 가장 마지막에 들렸던 겁니다. 사범은 조수석을 늘 제 딸아이의 지정석으로 뒀고 다른 아이들을 내려준 뒤 제 딸아이를 데리고 그 짓을 하고는 하원 시킨 겁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는 아직도 태권도 차 같은 노란색 승합차나 하원할 때 탔던 차종을 보면 숨거나 “사범님이면 어떻게 하지?”라는 말을 한다고.

A씨는 “저는 제 딸 아이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게 어떻게 09년 12월생인 여자아이에게서 나올 말들입니까? 정말 미치겠습니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피해자가 한명이 아닐 거에요 여자아이들 부모님께 알리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저 정도로 자세히 아이가 진술한 거면 거짓말이라고는 보기 힘든데요? 어린아이가 성관계에 대해 뭘 많이 알겠으며 남자성기를 빨면 즙이 나온다 이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 아동성폭력자놈들은 정말 사형시켜야 함…개돼지만도 못한 새끼들..”

“부디 아이 성폭행범이 죄값을 치룰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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