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한 소년의 숨겨진 이유

2017년 3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homeless boy leaned against the wall


화장실에서 ‘성추행’을 당한 상처 때문에 3년 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영국의 한 매체는 호주 출신의 한 소년이 화장실에서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화장실을 무서워한다고 보도했다.

어린 시절 자폐증을 앓던 소년은 화장실에 가지 않고 침대에 소변을 봐 엄마에게 매번 혼이 났다.

매번 화를 냈지만 고쳐지지 않는 아들의 모습을 본 엄마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아들의 책상을 살펴보던 중 아들의 손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친구들이 너무 무서워 죽고 싶다.’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소년은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며 지난 2014년 3주 동안 화장실에 성추행을 당한 뒤 ‘화장실 공포증’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극도의 수치심과 공포를 느낀 소년은 정신적인 상처로 화장실을 멀리하게 된 것.

소년의 편지를 보게 된 엄마는 학교와 현지 경찰에 알리면서 그동안의 왕따 사건이 밝혀지게 됐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아직도 내 아들이 화장실을 못 간다는 사실이 눈물이 난다. 화가 나고 어린 나이의 내 아들이 왜 자살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냐”라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성추행 사실을 학교와 교사에게 알렸지만 이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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