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더럽고 음란하고 퇴폐했던 곳, 구룡성채 (사진 8장)

2017년 3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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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조위는 이곳을 “아편굴 투성이에 쥐가 득실거리고, 매우 위험한 곳”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우 위험하고 더럽고 음란하고 퇴폐했던 곳, 구룡성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다.

원래 청나라의 요새였던 구룡성채는, 아편전쟁으로 홍콩의 섬이 영국의 식민지로 영구할양되자 청은 영국이 북진하여 구룡반도까지 점령하고 중국의 본토를 노리지 않을까 걱정하여 구룡성채를 영국이 감시하는 기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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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로호 사건(2차 아편전쟁) 후 북경조약에서 청은 구룡반도까지 영국에 영구할양하였고, 구룡성채는 자연히 영국령 홍콩의 영역에 들어가게 된다.

청은 성채만은 내줄 수 없다며 비지로 만들었고 청의 군인들과 행정관들이 계속 주둔하였다. 하지만 영국군은 성채를 공격해 청군을 쫓아 버렸고, 이후 이 성채는 영국과 중국 모두 관리하지 않아 버려지기 시작했다. 성채는 신해혁명으로 청이 멸망하자 중화민국의 영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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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때 일본군은 영국이 방어하던 홍콩을 손쉽게 점령했고 성채의 성벽은 카이탁 공항 확장공사를 위해 헐렸다.

성벽이 헐리자 중국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성채로 모이기 시작했고, 성채는 슬럼화되기 시작했다. 일본군이 쫓겨난 뒤에는 국공내전이 이어져 광동성에서 많은 피난민이 홍콩으로 몰려왔고 이들은 구룡성채에 정착하게 된다.

성채는 중국영토였기 때문에 공권력의 손이 닿지 않았는데, 영국,중국,홍콩 식민정부 셋 다 손을 떼어버린 곳이었다. 한마디로 무정부 상태였던 것.

결국 강력 범죄자들도 성채에 들어오게 되었고, 이곳을 통치하던 집단이 삼합회가 된다. 이들은 1974년 구룡성채를 지배하다가 홍콩경찰이 대규모 검거작전을 전개해 쫓겨 난다.

삼합회가 쫓겨난 후, 이곳은 무질서한 팽창을 겪게 된다. 홍콩인들은 더럽고 위험한 곳이라며 근처에 가지 않았고, 성채는 치외법권 지역이었던 만큼 여러 범죄 행위들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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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홍콩에서는 금지된 개고기를 파는 식당이 많았고, 마약소굴, 야매 치과의사 등 ‘수상한 영업’의 본거지였다.

1986년 더 이상 방치가 불가능하다가 판단한 홍콩 식민정부는 경찰을 파견하는 등 구룡성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시작한다.

경찰이 들어오고 범죄자들이 모두 잡혀가자 치안은 급속히 안정되었고, 불량한 위생상태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2년 홍콩정부는 이 성채를 철거해 공원으로 재개발하게 된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들이 다 으스스하다” “와 저런데서 어떻게 사냐” “공각기동대랑 이노센스 모델이 저쪽이구나 똑같이 생겼네” “와 지금은 그럼 괜찮은건가?” “최근 사진도 궁금하다” “사이버펑크 이미지 그 자체” “장난 아니었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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