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만 골라 죽인 남성이 만들어낸 기적

2017년 3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Woman with bruises -domestic violence


성범죄자만 골라 죽인 한 남성의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는 캐나다에서 성범죄률이 가장 낮았던 1983년부터 1988년 사이에 발생한 일이다.

1983년, 캐나다 빅토리아주 경찰에서 전달된 한 통의 소포. 발송인은 ‘Execution(사형집행자)’라고 적혀 있었다.

소포 안에는 한 개의 비디오가 담겨 있었는데, 비디오를 재생하면 연쇄 살인의 범인을 자처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캐나다는 전국적으로 ‘연쇄살인범’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였다.

발견되는 피해자 시신 모두 훼손된 상태였고 토막 난 경우도 있어 캐나다 국민들의 불안은 높아져만 갔다.

이에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지만 이미 피해자가 9명은 넘긴 상황에 ‘연쇄 살인범’을 직접 죽여주겠다는 남성의 등장은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언론 및 시민들은 동요하지 않고 알 수 없는 사형집행자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서에 도착한 비디오를 본 경찰들은 충격에 빠졌다. 사형집행자가 한 연쇄살인범을 잡아 죽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기 때문이다.

특히, 이 범인의 경우 사형집행자가 사랑했던 첫사랑을 죽인 범인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는 사형집행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사형집행자는 눈앞에 있는 연쇄살인범은 한 생명체로 바라보지 않는 듯 잔인하게 죽였고, 경찰들은 잔혹한 영상 앞에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며칠 뒤.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사형집행자는 해당 영상이 담긴 비디오를 경찰서는 물론 언론사에 보냈고 결국 대대적인 수사 끝에 ‘사형 집행자’는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그래도 나는 나의 행동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날 밤 그는 ‘난 아마도 지옥에 갈 테니 널 만날 수 없겠지만, 슬프지만… 못난 내 죄라고 생각해. 내가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마저 청소해주길 바라오.’라는 짧은 유서를 남긴 채 자살했다.

그렇게 ‘사형집행자’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한동안 사형집행자의 뜻을 잇는 사람들이 계속됐고 캐나다의 성범죄자들에게는 가장 지옥 같은 시간으로 꼽혔다.

당시 캐나다의 성범죄율 기록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안전했던 시간’으로 기억된다고 전해졌다.

이 이야기는 ‘캐나다의 도시괴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도시괴담이 2017년 지금 한국에서 다시 재조명되는 이유는 2020년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를 앞두고 있어서 국민들의 불안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국내에도 ‘성범죄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솜방망이 처벌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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