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남편이 ‘가슴’ 만지는 걸 좋아해도 너무 좋아해

2017년 3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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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한데 제목 그대로야. 남편은 내 가슴을 너무 좋아해.

결혼한 지 2년인데 결혼 초부터 아니, 연애할 적부터… 음 한결같이 내 가슴을 쪼물락거려.

물론 사랑하는 남편이 만지는 거니까 좋을 때도 있지만… 너무 눈치 없이 자꾸만 만지려고 해.

내가 우울증이 잦은 편이라 기분이 저조한 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나만 유난스러운지 모르겠는데 난 가슴이 자주 아파. 평상시에도 가슴이 미미하게 아프고 생리 일주일 전에는 최고로 아파.

그래서 가끔 짜증나는 날에는 “그만 좀 만져. 아프단 말이야”라고 버럭 화를 내지만 남편은 “너의 자두만한 가슴을 여전히 사랑해주는 걸 오히려 감사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능글맞게 대답해.

내 남편은 내가 솔선수범해서 가슴을 활짝 개방(?)해주는 날이 젤로 행복하대. 미치겠어.

내가 가끔 돈이 생기거나 옷을 샀는데 예쁠 때 등 뭐 기분 좋은 날들 있잖아. 그럴 땐 저녁에 먼저 개방해주거든.

작년 남편 생일 땐 선물 뭐 갖고 싶냐니깐 내 허락 없이 가슴을 마음껏 만질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발급해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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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도 가슴이고 유두를 자꼬만 오물오물. 만지는 것보단 아기가 어미 젖 먹는 것처럼 내 유두를 오물거리며 누워있는 걸 좋아해. 마음이 포근해지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나 어쩐다나.

물론 나도 그럴 때 좋기도 하고 남편이 사랑스러운 날엔 허락해주지만 앞서 말했듯 내 기분이 너무 안 좋을 때까지 집착하니까 너무 힘들어.

사실 어젯밤에도 내 가슴에 부비적 거리는 게 정말 울컥 짜증이 나서 “그만 만져. 이 짐승아. 아프단 말이야. 넌 엄마 사랑 못 받고 자란 게 분명해. 도대체 아프다는데 왜 맨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해버렸어. 어젠 진짜 몸이 안 좋았거든.

어느 날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머님의 사랑을 덜 받고 자란 것 같더라고. 우리 시어머님이 엄청 무뚝뚝하시거든. 그런 거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더니 드디어 상처를 받았는지 “알았어. 앞으로는 절대 안 만질거야”라고 말하더라. 풀어주고 싶지만 또 가슴 내줄(?) 생각하면… 휴…

내 남편이 유난스러운 거야. 아닌가? 진짜 미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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