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라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 살아남은 사형수의 마지막 5분

2017년 3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criminal man with hangman noose around the neck silhouette


유명 사형수의 ‘사형 5분 전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젊은 사형수는 28살 사회운동에 가담하다 체포된 뒤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형집행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자, 그는 푸른 하늘과 땅, 산을 둘러본 후 함께 생활한 사형수들에게 눈물의 작별인사를 하기로 계획했다.

그렇게 자신의 28년이라는 생이 허무하게 끝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슴에 품었다.

탄환을 총에 장전하고 자신을 향한다는 것을 안 그가 죽음의 공포에 엄습한 그 순간. 한 병사가 황제의 특별사면명령서를 가지고 달려와 그를 살렸다.

그리하여 사형수는 사형 5분 전, 기적적으로 사면됐다.

‘죽음’이라는 극한의 공포를 경험한 그는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이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같은 불후의 명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극한 공포 속에서 살아남은 그가 이후 자신의 삶에 주어진 모든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오로지 글 쓰는 것에 자신의 생은 다 바쳤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당신의 시간은 흐르고, 그 시간이 당신에게 얼마만큼 남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도스토예프스키처럼 5분이 남았을지도 모르는 상황.

혹시 지금 당신은 유한한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는가?

그의 일화는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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