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8년 동거, 그리고 3번의 낙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2017년 3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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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실 당신 옛날에 8년 동안 동거한 거 알았어”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과거 동거를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결혼 1년차 직장 여성이라고 소개한 아내 A씨는 최근 남편의 지인으로부터 남편이 결혼 전 8년 동안 한 여자와 동거를 했고 낙태를 3번이나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심지어 이후 여자가 임신이 안 되는 시술을 받도록 했다고.

지인에 따르면 남편은 20대에서 동거해서 30대에 헤어지고 A씨를 만난 거라고. 당시 사실혼이었으며 자신에게 몇 차례 낙태 문제로 고민 상담을 했었다고 했다.

A씨는 “그 말을 왜 저에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놀라서 고민 끝에 남편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근데 아무렇지 않게 응, 했어. 왜? 이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남편은 놀랍게도 자신의 과거를 아무렇지 않은 듯 인정했다. 이에 A씨가 “결혼하기 전에 왜 말을 안 했어?”라고 묻자 “결혼해서 이혼한 것도 아니고 동거에서 끝났고 어차피 너랑 결혼한 건데 알아서 좋은 건 없잖아”라고 답했다.

한술 더 떠 A씨가 “그 여자랑 지금 연락해?”라고 묻자 남편은 “응. 가끔 오더라. 그런데 나 결혼했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해도 술 먹으면 연락 오더라”라고 답하는데 A씨는 머리에 ‘이혼’이 스쳤다. 그 뒤로 이야기를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다.

더욱 소름 돋는 것은 현재 A씨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과거 동거녀와 결혼하기 위해 마련한 집이었다는 것.

또한 지인에 따르면, 남편이 동거녀와 헤어진 뒤 오랫동안 돈을 주고 ‘업소녀’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A씨는 “지금 회사에서 글을 쓰고 있는 건데 퇴근하고 집 들어갈 생각하니 벌써부터 싫어져요. 아직 부모님께 말씀은 안 드렸지만 남편의 과거, 제가 이해하기엔 너무나 부담스러워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아직 결혼한 지 1년도 안 되어서 애는 없지만 애가 없을 때 이혼을 해야 하는 것이 옳은 건지 머리가 복잡합니다. 갑자기 이혼녀 되는 것도… 모든 게 혼란스럽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누리꾼들은 A씨 결혼에 대해 ‘사기 결혼’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 이거 사기결혼이에요. 말이 동거지. 8년이나 동거했으면. 낙태라뇨? 그 중요한 걸 어떻게 속이고 결혼을 해요? 거기다 전여친이랑 연락을 한다고요?”

“더 심각한 건 남편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생각하고 말한다는 거에요. 진짜 너무 소름 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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