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인양할 거면서 왜 기다리게 했습니까?” … 세월호 인양을 바라본 유가족의 글

2017년 3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페이스북 유민아빠 김영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후 1,073일 만에 세월호 선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세월호 참사 희생자 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23일 오전 김영오 씨는 “드디어 세월호가 인양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보입니다. 기뻐해야 될지.. 슬퍼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렇게 빨리 인양 할 거면서.. 왜 그리 긴 시간을 기다리게 했습니까?”라고 덧붙이며, 지난 3년 동안의 시간에 울부짖었다.

마지막으로 “수면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바라보니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미수습자 9명 모두 무탈하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하며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9명이 가족들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기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47분쯤, 세월호가 약 22m 정도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현재 육안으로 본체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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