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 잡은 착한 금수저, 2달 뒤 그는 경찰서에서…

2017년 3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드라마 ‘김과장’ 캡쳐 (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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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범을 추격해 잡은 후, 포상금까지 유족에게 준 의인이 몇 달 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착한 금수저의 반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검은색 재규어 차량이 신호를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직진하다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오토바이를 들이 받았다.

사고를 낸 재규어 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그 모습을 본 아우디 운전자가 재규어를 쫓기 시작했다. 아우디 운전자는 경찰과 함께 끝까지 재규어 차량을 쫓아 운전자를 잡았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망했으며, 아우디 차량도 파손되어 수리비가 약 1500만원이 나왔다고 한다. 게다가 재규어 운전자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159였다.

경찰은 아우디 운전자에게 포상금을 주었지만 아우디 운전자는 유가족을 걱정하며 그들에게 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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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2달 뒤인 지난 9일, 매체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추격전을 펼치며 뺑소니범을 잡은 공로로 표창을 받았던 30대 남성이 사기를 쳐 체포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그는 거짓말이 지인 14명에게 4억 4천만원을 받아간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됐다고 한다.

무직인 그는 지난해 말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중국에서 금을 싸게 수입해오는 사업을 하는 데 돈이 부족하다며 손을 벌렸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그는 지인들로부터 적게는 600만원에서 많게는 8천만원을 빌렸고, 그 돈은 인터넷 스포츠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돈을 갚기로 한 시점에 그가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하자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결국 체포된 것.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서 표창을 안받았구나…” 사기친 건 물론 나쁜거지만…저 사람이 뺑소니범을 잡았다는 사실 자체는 좋은 일이었던 거 같네요” “일단 금수저는 아니었네” “선의의 통수와 악의의 통수” “사업 실패하면 사기죄로 고소 많이 당하는데 그런 케이스 아닌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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