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을 추격해 잡은 후, 포상금까지 유족에게 준 의인이 몇 달 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착한 금수저의 반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검은색 재규어 차량이 신호를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직진하다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오토바이를 들이 받았다.
사고를 낸 재규어 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그 모습을 본 아우디 운전자가 재규어를 쫓기 시작했다. 아우디 운전자는 경찰과 함께 끝까지 재규어 차량을 쫓아 운전자를 잡았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망했으며, 아우디 차량도 파손되어 수리비가 약 1500만원이 나왔다고 한다. 게다가 재규어 운전자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159였다.
경찰은 아우디 운전자에게 포상금을 주었지만 아우디 운전자는 유가족을 걱정하며 그들에게 기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2달 뒤인 지난 9일, 매체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추격전을 펼치며 뺑소니범을 잡은 공로로 표창을 받았던 30대 남성이 사기를 쳐 체포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그는 거짓말이 지인 14명에게 4억 4천만원을 받아간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됐다고 한다.
무직인 그는 지난해 말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중국에서 금을 싸게 수입해오는 사업을 하는 데 돈이 부족하다며 손을 벌렸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그는 지인들로부터 적게는 600만원에서 많게는 8천만원을 빌렸고, 그 돈은 인터넷 스포츠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돈을 갚기로 한 시점에 그가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하자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결국 체포된 것.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서 표창을 안받았구나…” 사기친 건 물론 나쁜거지만…저 사람이 뺑소니범을 잡았다는 사실 자체는 좋은 일이었던 거 같네요” “일단 금수저는 아니었네” “선의의 통수와 악의의 통수” “사업 실패하면 사기죄로 고소 많이 당하는데 그런 케이스 아닌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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