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6천원이 없어서 나더라 ‘김치녀’라고 했던 남사친

2017년 3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한예슬·박수진 SNS(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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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어요…”

지난 22일 네이트 판에는 ‘36000원이 없어서 나더러 김치녀라 했던 남사친’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7살 직장인 A씨는 “김치녀가 메인에 떠 있길래 지금은 연 끊은 남사친이 생각나서 씁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2년 전이었다. 남사친은 당시 사귄 지 200일 넘은 여자친구의 생일선물로 립스틱을 주고 싶어 A씨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이 쓰고 있던 ‘슈에무라’와 ‘맥’을 추천했다.

그런데 A씨의 추천에 남사친은 “너 김치녀였냐? 다 같은 립스틱인데 더페이스*, 이니스프* 쓰면 되지. 뭘 그렇게 쓰냐?”라고 비난했다.

당시 슈에무라 립스틱의 가격은 3만6천 원이었다. A씨는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기가 막힌다.

A씨는 “생일선물이라더니. 그 돈이 아까웠던 듯 싶어요. 너무 당황해서 ‘추천해달라며’하고 아무 말 못한 내가 너무 짜증나요”라고 말했다.

결국 그 남사친은 A씨에게 ‘김치녀’라는 말을 했음에도 불구, 여자친구에게 맥 립스틱을 선물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졌다.

A씨는 “전 지금도 여러 브랜드의 립스틱을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으니깐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로드샵 비하하는 거 아니에요. 저도 즐겨쓰니깐. 다만 뭔가 돈 쓰기 싫어하는 것 같아 보여서 별로임”, “그거 사주는 게 그렇게 아까웠나”, “저런 애도 연애를 하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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