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방귀 뀐 게 쪽팔려서 진지하게 퇴사 고민되네요..

2017년 3월 27일   School Stroy 에디터
▼사진·사연출처: 픽사베이(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및 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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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지하게 퇴사 고민되네요..”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귀 뀐 게 쪽팔려서 퇴사 고민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지 이제 갓 2달이 지난 A씨는 “저 혼자 여직원이고 다들 영업 나가시면 대부분 혼자 사무실을 지키는데 그런 이미지 탓에 (다들) 저를 예뻐해 주시고 믿고 맡긴다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 영업을 나갔을 것이라고 생각한 A씨.

그녀는 “혼자서 일하면 심심하니까 팝송 틀고 노래 불렀거든요. 영어 가사도 모르느까 그냥 되는대로 지껄이고 부르는데 갑자기 누가 오면 개망신인데 싶어 노래를 급하게 껐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시끄럽던 노래소리가 멈추자 순간 회사 안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A씨는 “뭔가 조용하니 마음도 편하고 전부 내 세상인 것 같고.. 그리고 어제 회식 때 먹은 닭발 때문에 속도 안 좋고 그래서 눈치 안보고 방귀를 뿡뿡꼈거든요. 원래 그렇게 안 큰데 왜 그땐 그렇게 크게 ‘부루루루루!!’ 하는 소리가 나는지 계속 ‘부루룰 루르를! 뿌! 북! 뿌욱! 뿡!’ 하면서 뀌었어요. 그렇게 뀌다보니 또 혼자 창피해가지고 후딱 앉아서 일하는데..”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대로 끝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순간 사장실 문이 열리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팀장 B씨가 급하게 밖으로 나갔던 것.

이에 A씨는 “속으로 너무 창피해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조금 있다 들어와서 어렵게 말을 건네시더라고요.”

“아 OO씨 민망할까 봐 내가 음.. 조금 있다 조용히 나오려고 했는데..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요..”

아무런 대답도 못한 채 허공만 바라보고 있던 A씨는 간신히 정신을 차린 뒤.

“근데 언제부터 들으신 거예요?”

“노래 부르는 거 다 들었는데.. 잘하더라고요. 다음 회식 땐 노래방 한 번 가요. 근데 OO씨 생각보다 털털하고 그렇네요. 이런 모습도 나쁘지 않으니까 너무 민망해하지 말아요”

A씨는 “그렇게 퇴근하면서 진짜 죽고 싶단 생각도 했고, 자려고 누웠는데도 계속 생각나서 이불도 엄청 찼고.. 진짜 퇴사하고 싶고, 정말 팀장님 기억을 다 지우고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냥 가지 말까요.. 정말 진지하게 퇴사가 고민되네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방귀뀌고 퇴사한 게 더 웃겨요ㅋㅋ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미지를 확 바꾸세요”, “쪽지를 쓰세요. 닭발로 인해 10년치 방귀를 한 번에 뀌게 된 것 같다고”, “대박 웃겨”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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