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제 남자친구에게 ‘섹스어필’을 했습니다”

2017년 3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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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남자친구에게 ‘대놓고’ 손을 뻗은 한 여성이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남친한테 섹스어필하는 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고민까지는 아닙니다. 말 그대로 제 남자친구에게 섹스어필한 친구랑 어떻게 인연을 끊어야 할지 현명한 판단을 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바로 어제였다. 1년에 한두 번씩 꼭 보는 친구와 저녁약속을 잡아 피자에 맥주를 땡겼다. 원래는 저녁만 먹고 헤어지려고 했지만 오랜만에 만나 기분이 좋아진 A씨와 친구는 자주 가던 막걸리집에 가기로 했다.

마침 원래 저녁 먹은 뒤 A씨를 데리러 오려던 남자친구까지 합류해 셋이 ‘막걸리’를 먹으러 가게 됐다.

A씨는 “막걸리집에서 닭도리탕 하나 시켜서 술을 먹기 시작했어요. 저는 직장인이라 무리하면 안 되어서 조절하면서 마셨고 친구는 카페 부지점장이라 원할 때 쉴 수 있다며 그냥 쭉쭉 마시더군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취기에 오른 친구가 대뜸 A씨 커플에게 “되게 안 어울린다. 남자친구는 되게 잘생겼는데 넌 평범해”라는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장난처럼 생각했기에 평소처럼 “XXX. 아니거든. 얘(남친)도 겁나 평범해”라고 욕으로 받아쳤다.

그런데 그 이후로도 친구는 “남자친구 잘생겼다. 내 스타일이다. 얘(A씨) 말고 누나한테 와라. 짠하자”라고 계속했다.

점점 선을 넘어서는 듯 했다. 결국 남친도 듣다 듣다 “누나. 많이 취하신 거 아니에요? 저 안 잘생겼어요. 진짜”라고 말했다. 또한 계속 3차를 가자고 조르던 친구를 떼놓고 결국 막걸리집에서 셋은 파했다.

그런데 오늘 점심시간, 남자친구와의 전화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남친은 “친한 친구인 것 같기도 하고 전부터 얘끼를 많이 들어서 나쁘게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말해야 할 것 같다”라며 어제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어제 술자리에서 A씨는 세 번 자리를 비웠었다. 두 번은 전화, 한번은 화장실.

처음 전화 받으러 나갔을 때는 별일이 없었는데 두 번째 전화 받으러 나갔을 때 친구는 남친에게 “가슴이 너무 무겁다. 탁자에 올려놔야할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A씨는 “제 친구 가슴이 보통 사이즈보다는 크긴 해요. 남친이 아 진짜 많이 취하셨나보다 싶어서 ‘저도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라고 자리를 뜨려고 했더니 ‘가슴 이야기 싫어? 그럼 어디가 좋아?’라고 했다네요. 어처구니가 없어서”라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A씨가 화장실에 갔을 때 남친은 친구가 또 무슨 이야기를 꺼낼지 두려웠다고 했다.

결국 남친이 “이것만 마시고 일어나실 거죠?”라고 술자리를 마무리하려 하자 친구는 남친에게 “아니. XX이(A씨) 데려다주고 다시 와”라는 말까지 건넸다고 한다.

A씨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심지어 남자친구로부터 이야기를 듣기 전, A씨는 오전부터 친구와 “우리 일요일엔 절대 소주 마시지 말자”라는 카톡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A씨는 “얘가 지금 기억이 안 나는 척을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기억이 안 나는 건지. 뭐든 간에 너무 화가 나고 배신감에 계속 친구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일단 물어볼까요? 아님 그냥 상대도 하지 말고 차단하고 무시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동네방네 소문내세요 동창들 포함 다들 이 친구 만날 땐 남친 조심하라고 남의 남자한테 지 가슴 무겁다고 테이블에 얹어야겠다고 말하는 년이라서 나는 이번에 연 끊는다고. 그냥 연 끊으면 쓴이만 나쁜 X으로 소문 낼 인성인데? 쓴이가 사실은 알고 있다는 걸 인식시켜주고 절교해야 함. 똥줄 타겠지. 소문 낼까봐”, “후기가 더 궁금해지네”, “친구 끊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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