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남편이 X 찌꺼기 때문에 저를 지켜보는 중이래요”

2017년 3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KBS ‘사랑과 전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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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이제 6개월 된 신혼이야, 남편과는 12살 차이가 나는데… 아무래도 살아온 세월이 달라서 인지 연애를 2년 넘게 했는데도 마음 편할 날이 없어.

그래서 남편하고 너무 많은 일로 싸워서 다 쓸 수도 없을 것 같아.

그런데 이번 일은 너무 더럽고, 충격적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

남편은 평소에 집에서 큰 일을 많이 보는 편인데, 쓰고 나면 변기물을 내려도 안 씻기게 묻어 있을 때가 많아. 그런데 나는 비위가 약해서 그런걸 잘 못만지거든..

깨끗한 변기를 봐도 구역질이 나고, 식당에서 밥 먹다가 이물질이 나오면 구토를 하거든…남편도 내가 비위 약한걸 잘 알고..

그런데 나한테 화장실이 저 꼴인데 청소도 안하고 있냐는 거야…저는 집에서 일도 잘 안보고 집에서 쓰고 나면 물이라도 뿌리는데…

그래서 남편한테 당신 흔적이니 알아서 치워달라고 했는데…

cleaning toilet

사진출처: gettyimagesbank

그때부터 왜 이 집 화장실 청소는 자기 당번이 아닌데 왜 그러냐고 화를 내는거야.

결국 내가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됐고, 다음날까지 밥도 못먹었어..

남편과 나는 맞벌이 부분데 출근할 때도 말 없이 나가고 퇴근하고서도 꽁하고 얼어있고.

내가 너무 답답해서 이야기라도 해서 풀자고 먼저 다가갔는데..남편이 그러더라고

“지켜보는 중이야”

아니 내가 무슨 관심환자야?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다고 나를 지켜보는거지? 기분 나쁘고 싫었을 수는 있지만 지켜본다니?

그래서 내가 뭘 지켜보냐니까 그냥 지켜보는거래. 언제 이야기 할거냐고 물으니 말도 안하고

중고등학교로 따지면 내가 문제아가 된 거 같아, 이러다가 인간 취급도 못 받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난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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