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이 창피해할까 얼굴도 보여주지 못한 할아버지가 수술 후 꼭 하고 싶은 것

2017년 3월 30일   School Stroy 에디터
▼사진출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캡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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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왼쪽 얼굴을 찾고 싶은 80세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스무 살 이후 점점 커지기 시작한 혹을 달고 60여년을 살아온 80세 연규만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할아버지의 왼쪽 얼굴은 혹으로 뒤덮였다. 오른쪽 얼굴은 물론, 온 몸이 깨끗하지만 유독 왼쪽 얼굴에만 계속 혹이 자라난다.

혹 때문에 일상생활 또한 불편하다. 혹으로 인해 왼쪽 눈이 가려져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 넘어지는 건 일쑤요, 식사를 할 때도 음식물이 자꾸 흘러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다.

또 잠을 잘 때는 혹이 코를 짓눌러 편히 자는 날이 없다. 단 하루라도 맘 편히 생활하고 싶다는 할아버지의 목소리에는 슬픔이 서려있었다.

혹 때문에 아내와 이혼한 후 그는 4남매를 홀로 키웠다. 하지만 힘든 형편 때문에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틈도 없었고, 당당한 가장이 되지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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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경제적 부담감에 혹을 뗄 생각도 할 수 없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야 했다.

제작진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결과 할아버지는 ‘신경섬유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담당 의사는 할아버지의 혹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고, 이 같은 소식에 할아버지는 “이런 일이 생길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간 손주들이 자신을 무서워하고나 같이 다니는 걸 꺼려할까 얼굴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던 할아버지는 “수술이 잘 된다면 보고 싶은 손주들과 여행도 같이 가고 꽃동산도 가고 싶다”고 전해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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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자식분들은 그동안 뭐하셨는지..”, “할아버지 수술에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마음 아파요.. 수술 잘 돼서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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