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위로’ 도중 4살 여동생에게 걸린 오빠, 곧이어 일어난 대참사

2017년 3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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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여동생에게 ‘모든 것’을 들켜버린 한 오빠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X. 진짜 지금 자괴감 든다. X 치다가 동생한테 걸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밤 11시쯤 집에 들어온 글쓴이 A씨는 문을 잠가놓고 ‘자기 위로’를 했다. 잠든 부모님을 철저히 확인하고 왔기에 안심했지만 책상 아래에서 쪼그려 앉아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동생을 뒤늦게 발견했다.

여동생은 올해 4살인 늦둥이였다. 너무 놀란 나머지 “여기서 뭐해?”라고 A씨가 묻자 동생은 “놀래켜주려고 책상 아래 숨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오빠가 느닷없는 행동에 놀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것.

동생은 계속 A씨에게 물었다. 뭐했냐고.

A씨는 괴롭다. 아직 너무 어리니 이 모든 것을 하루 빨리 잊기를 바랄뿐이다.

하지만 A씨가 후기로 덧붙인 글은 더욱 충격적이다.

동생에게 이날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를 소환한 아빠.

아빠는 A씨를 보자마자 복날 개 잡듯이 때렸다. 아빠는 A씨에게 “내가 널 성범죄자로 길렀냐”, “동생을 지켜주지 못할 망정 그딴 짓을 해?”라고 소리쳤다.

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 동생은 전날 아빠에게 “오빠가 어제 내 앞에서 거기를 흔들었어. 나한테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래”라고 말했다는 것.

그리고 아빠는 이를 다른 뜻으로 오해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빠는 믿지 못했고 계속되는 A씨의 상황 설명에 결국 진실은 밝혀졌다.

A씨는 “자기 위로했다고 부모님 앞에서 말했는데… 인간이길 포기한 기분이야. 수치스러워. 서러워서 방에 들어가서 우는데 눈치 보던 동생이 미안하다고 말하더라. 내가 동생한테 왜 말했냐고 하니까 내 모습이 너무 웃겨서 엄마, 아빠 웃겨주려고 말한 건데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후…”라고 말했다.

동생에게 자기 위로를 들키고, 부모님에게는 성범죄자로 찍히고, 또 동생 앞에서 어마어마하게 맞고. 또 이를 해명하기 위해 자기 위로를 부모님에게 털어놓은, 안타깝고도 안타까운 사연.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 보는 내가 맘이 다 아프다”, “안타까워요”, “헐 상상만 해도”,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은데”, “그 와중에 마지막 애기 말이 웃프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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