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뒤에서 매일 수업 들으며 ‘공책 필기’하는 할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 (사진 4장)

2017년 3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신화통신(이하)


1


교실 뒤에서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수업에 집중하는 할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중국의 한 매체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손자를 위해 매일 교실 뒤에서 수업을 들으며 필기를 해주는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장쑤성에 사는 리우 뤼샤 할머니는 손자 싱싱과 학교에 같이 간다. 할머니는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손자를 학교에 데려다준 뒤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

할머니가 교실 뒤에서 수업을 듣는 이유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손자를 위해 필기를 해주고, 수업 내용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2

지난해 9월, 어렵게 모은 돈으로 손자를 특수학교에 보냈지만 태어날 때 ‘소뇌위축증’에 걸린 싱싱은 학습능력이 떨어져 점자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이에 할머니는 손자에게 직접 학교 수업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교실 뒤에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필기를 하고 있다.


3

할머니의 깊은 뜻을 알게 된 선생님은 수업 중 일부러 큰 소리로 설명하며 내용도 더 쉽게 전하고 있다,

매일 같이 학교를 찾는 할머니는 “지금은 내가 밥도 차려주고 학교도 같이 가지만, 내가 죽으면 손자가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현재 할머니는 손자를 특수학교에 보내기 위해 이사를 강행해 ‘생활고’를 겪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5

그러나 할머니와 싱싱 모두 포기하지 않고 있다. 할머니는 여전히 필기를 적고 있고, 싱싱은 이런 할머니에게 여전히 빈 교실에서 수업을 배우며 세상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