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20세 딸 창피하다며 ’16년 동안’ 창고에 가둔 아빠

2017년 3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Mirror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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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혼전임신한 딸을 16년간 창고에 가둬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브라질에 사는 여성 마리아 루시아(Maria Lucia, 36)가 깊은 산속에 있는 창고에서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마을 주민이 산에서 우연히 허름한 창고를 발견했고, 그곳에서 살려달라는 루시아의 외침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에 출동한 지역 경찰은 두꺼운 자물쇠를 절단하고, 약 3평 크기의 창고에서 나체로 있던 루시아를 구출했다.

발견 당시 루시아는 영양실조, 감염 등으로 건강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였고, 경찰은 즉시 루시아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조사결과, 루시아를 강제로 창고에 가둔 사람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아빠와 오빠 알메이다 브라가(Almeida Braga, 48)였다.

16년 전 루시아는 혼전임신을 했고 이를 가족에게 알렸는데, 아빠가 오빠는 그녀가 수치스럽다고 생각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한다.

경찰은 “창고는 마을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곳에 있었고, 인적이 거의 없는 위치였다”며 “아무리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더라도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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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안에는 창문 하나만 있을 뿐, 빛도 전기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화장실도 없어 바닥에는 오물이 가득했다”며 “루시아는 가족이 주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며 무려 16년 동안 창고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한편, 범행을 저지른 그녀의 아빠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체포가 불가능한 상태이고, 오빠 브라가만 체포된 상태다.

하지만 법원이 브라가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루시아가 고통받은 16년보다 형량이 적을 수 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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