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화장실 가지 못하게 해 바지에 ‘소변’ 본 87세 할머니

2017년 4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Dailymail

3EDF525800000578-0-image-a-1_1491173461346


승무원의 저지로 화장실을 가지 못한 할머니는 13시간 동안 축축한 옷을 입어야 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공항에서 할머니 코차릭 트사모우지안(Kocharik Tsamousian, 87)이 겪었던 일에 대해서 보도했다.

딸이 사는 영국 런던으로 가기 위해 에어웨이즈 항공편에 탑승한 코차릭. 그녀는 비행기 이륙 직전 화장실을 가고 싶어졌고, 승무원에게 “잠깐 다녀와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승무원은 “비행기가 곧 이륙할 예정이니 잠시만 앉아 있어 달라”고 요청했고, 코차릭은 이륙 할 때까지 참기로 했다.

하지만 비행기 이륙이 90분 동안 지연되며 문제가 발생했다. 비행기가 지연된다는 방송을 들은 코차릭은 승무원에게 화장실 이용을 요청했지만, 승무원은 “자리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며 그녀를 막았다.

결국 코차릭은 자리에서 소변을 보게 됐고, 그녀는 옷을 갈아입지도 못한 채 13시간 동안 창피함에 눈물을 쏟아야 했다.

공항에 마중나온 딸 아이다 베로지(Aida Behroozi)는 어머니 코차릭의 이야기를 듣고 분노했다.

베로지는 “해당 항공사는 몸이 불편한 노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며 “거듭된 엄마의 요청을 무시한 채 규정을 운운했고, 결국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강한 수치심을 줬다”고 주장했다.

베로지는 해당 항공사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아직 항공사 측은 어떤 보상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규정상 비행 전에는 어떤 이유에서도 움직일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해당 이야기가 전해지자 승무원의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과 규율은 지켜야 한다며 옹호하는 의견이 현재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