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데리고 ‘남탕’을 가겠다는 남편, 제가 이상한가요?

2017년 4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영화 ‘럭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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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자 아이의 남탕 출입,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 3일 네이트 판에는 ‘딸을 데리고 남탕을 가겠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얼마 전, 남편이 딸을 데리고 공중목욕탕에 가겠다는 말을 꺼내 충격을 받은 엄마 A씨.

당시 결사반대하며 결국 못 가게 했지만 남편은 A씨의 반응을 오히려 유난이라며 핀잔을 줬다.

딸은 아직 유치원 입학 전인, 4살.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A씨는 자신의 행동이 그리 유별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대부분 A씨의 마음에 공감했다.

“나도 예전에 아빠 따라서 간 적 있음. 아저씨들이 엄청 예쁘다, 예쁘다하면서 안아주거나 무릎 위에 앉히려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싫다”

“남탕에 딸 데려오면 목욕탕에 있는 남자들도 불편함”

“어리다고 수치심 없는 줄 아나 봐. 그거 트라우마 남아요 특히 처음 들어갈 때 시선이 쏟아지면서 웃음거리 되는 거”

“서로 그냥 남탕에 여자애 여탕에 남자애 안 데리고 갈순 없나”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사우나 가면 서너살 정도의 여자아이를 아주 가끔 봅니다. 아무 생각 없어요.. 애기라서 귀여운 정도? 저도 나이에 관계없이 당연히 성별분리를 지향하지만 댓글 상태가 너무 심하네요 남자들은 서너살 여자아이 벗은 몸을 보면 다 흥분하는 것처럼 말하시는 분도 있고… 아무리 화나도 이런 중요한 테마일수록 감정물타기가 아닌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태도를 기릅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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