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렛일로 모은 ‘360만원’ 버스에 두고 내린 할머니, 그 돈을 주운 남성은..

2017년 4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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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60대 할머니가 깜빡 잊고 버스에 놓고 내린 현금 360만원을 주워 주인을 찾아주지 않은 혐의(점유이탈물횡령)로 박모(6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5분께 광주 북구 한 버스에서 피해자 A(68·여)씨가 놓고 내린 가방 안 현금 360만원을 발견하고 가로챘다.

A씨는 설거지·청소 등 허드렛일을 하며 모은 전 재산 360만원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매일 들고 다녔다.

소액을 차곡차곡 모아 낡은 시골집을 수리할 생각이었다.

박씨는 우연히 버스 의자 아래에서 A씨의 현금 가방을 발견하고 이를 들고 가 이사 비용 등으로 일부를 사용했다.

경찰은 150만원을 피해자에게 우선 갚고, 나머지 금액은 피해보상 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박씨가 약속함에 따라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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