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주먹으로 상어와 수중 격투 벌인 끝에 살아 남은 여고생

2017년 4월 5일   School Stroy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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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美 여고생, 상어와 수중격투 끝 구사일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10대 여고생이 바닷가에서 1.5m 크기의 상어와 수중 격투를 벌인 끝에 가까스로 살아났다.

4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켄터키 주 루이빌 출신의 케이틀린 테일러(17)는 지난 2일 오후 3시40분께 플로리다 주 데스틴 비치에서 수영을 하다가 자신을 향해 접근해오는 상어를 발견했다.

테일러는 자신의 발을 여러 차례 물고 끌고 가려는 상어에 맞서 맨주먹으로 수중 격투를 벌였다. 그녀는 격투 끝에 상어가 도주하면서 가까스로 살아났다.

테일러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얼굴과 다리 부위에 8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근육과 힘줄 등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켄터키 주 루이빌의 애서톤 고교 핸드볼 선수인 테일러는 당시 고교 핸드볼 토너먼트 대회 참가차 플로리다 주에 왔다가 여가시간을 이용해 가족들과 데스틴 비치에서 수영을 하던 중이었다.
미셸 니콜슨 오칼루사 카운티 경찰국 대변인은 “테일러는 상어에 물린 상황에서도 용감하게 맨주먹으로 상어와 격투를 벌여 물리쳤다”고 말했다.

한편, 1882년 이래 오칼루사 카운티 해변에서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은 사건은 이번이 공식적으로 4번째라고 노스웨스트 플로리다 데일리 뉴스는 전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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