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폭탄 터지자 딸 살리기 위해 스스로 ‘인간방패’ 된 엄마

2017년 4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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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하철 테러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서 전해진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지하철 폭탄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스스로 인간방패가 된 엄마 이리나 메디안체바(50)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명 인형 제작업자였던 이리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하철에 딸 옐레나(29)와 함께 있었다.

두 모녀는 벨리키 노브고로드시로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지하철이 센나야 광장을 지날 당시 용의자 아크바르존 드잘릴로프는 소화기로 위장한 폭탄을 터뜨렸다.

폭탄이 터지자 이리나는 본능적으로 딸을 감싸 안았고, 이리나의 온몸에는 철물, 유리조각, 쇠구슬이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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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이 사고로 치명상을 입은 이리나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앰뷸런스에서 결국 사망했다.

이리나는 목숨을 잃었지만 딸 옐레나는 다행히 목숨을 건져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고 후 이리나의 남편이자 옐레나의 아버지인 알렉산드로 메디안체바는 “나는 사랑하는 부인을 잃었다”며 절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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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인스타그램 ‘marusialevkina’

한편, 이번 테러에 의한 사망자는 4일까지 14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 51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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