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친한테 전남친과 ‘모텔’ 간 얘기하는 친구

2017년 4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완벽한 아내'(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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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빅엿’ 날린 친구가 있다. 남친 앞에서 전남친 이야기라니.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남친한테 전남친과 모텔간 얘기하는 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5살의 여성 A씨는 지난 주에 친구 B씨를 오랜만에 만났다. 거의 1년 만이었다. 그동안 남자들과 안 좋은 일이 많았다던 B씨는 전남친에 대한 상담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의 남자친구와 함께 만날 것을 요구했다. 남자 관련 문제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A씨의 남자친구를 만난 B씨는 너무나 예의없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상식적으로 친구의 남자친구가 아니라도 4살 차이 나는 사람이고 또 몇 번 만나지 않은 사이라면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라며 “제 친구는 남친을 보자마자 배고프다며 성질,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알아서 잘 지내니 묻지 말라는 대답을 하더라고요. 정말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서 당장 일어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뭐랄까. 어느 순간부터 B씨는 핸드폰 충전을 하러 코앞에 가는데도 같이 가자고 하질 않나 A씨의 남자친구에게 은근슬쩍 끼를 부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A씨의 전남친까지 소환했다.

친구 B씨 : 아 맞다. 오빠 얘 전남친 진짜 잘생겼었어요.

A씨 : 뭔 소리야. 안 그랬다는 거 너가 더 잘 알잖아.

친구 B씨 : 에이. 키도 진짜 크고 엄청 잘해줬었는데… 오빠 A한테 진짜 잘해주세요. 참 근데 너 전남친은 00에서 일한다고 했었지? (전남친 일하던 지역 이름=친구 B씨 동네)

결국 A씨는 “전남친 얘기 그만하자. 나도 오빠랑 서로 전남친, 전여친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아서 그렇지. 몰랐으면 오빠 기분 진짜 나쁠 것 같아”라고 입을 막아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씨는 “야. 근데 너 예전에 우리 동네 왔었을 때 그 남친이랑 00장(모텔 이름) 갔었다고 했는데 기억나?”라는 폭탄발언을 던졌다.

남친과 A씨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더군다나 A씨는 해당 모텔에 가본 적도 없었다.

이상한 말 다 퍼부어놓고 B씨는 “아. 아니다. 미안. 내가 실수했다. 너가 그런 델 왜 가”라며 어이 없게 마무리 지었다.

A씨는 “저는 아예 그 순간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얘 진짜 왜 이래요? 남자친구도 그날 진짜 기분 나쁘고 어이 없었어요. 남자친구한테는 다 설명하긴 했는데 남친은 저런 애 안 만났으면 좋겠다네요”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후 A씨는 B씨에게 “너 아까 왜 그런 얘기 했어?”라고 따졌지만 B씨는 본인 할 얘기만 할 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 후로도 가끔 “오빠랑 잘 만나고 있어?”, “오빠랑은 잘 지내?”라는 연락을 한다는 B씨.

가만히 넘어가자니 속이 터질 것 같아 복수를 꿈꾸고 있는 A씨.

A씨는 “얘는 소개팅 당일에 원나잇을 즐기는 애라 남친이 잘 안 생기고 있고 지금은 3일 전에 소개팅하고 잔 남자랑 연락하고 있는 상황이래요. 어떻게 복수하죠?”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놓고 엿먹이네”, “복수하지 말아요. 더 피 볼 듯”, “저런 애들 진짜 무서워요. 그냥 무시가 답”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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