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모텔 대실, 그렇게 이상해요?”

2017년 4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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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모텔을 자주 찾는 한 여성이 있다.

지난 5일 네이트 판에는 ‘여자 혼자 모텔 대실’이라는 제목으로 30대 여성의 고민이 올라왔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며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A씨는 “제가 이상한 건지 의견을 듣고 싶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명절 당일 제외하고 쉬는 날 없이 일하고 있는 A씨에게 ‘휴식’이란 가끔 엄마가 대신 가게를 봐주실 때이다. 알바는 쓰지 않는다. 대신 엄마에게 넉넉히 용돈을 드린다고.

그럴 때마다 A씨는 일도 보고, 한 달에 두어 번 정도는 저녁에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1살이라도 젊을 때 많이 벌어놓자는 생각에 안 쓰고 안 놀고 일하는 A씨가 가장 아끼지 않고 돈 쓰는 곳은 바로 ‘모텔’이다. 특히 모텔 대실.

A씨는 “가끔 피로가 쌓여 쉬고 싶을 때 번화가 모텔촌에 제일 좋은 곳, 제일 좋은 방에 낮에 대실 잡고 쉬어요. 혼자 스파하며 맥주 한잔하고 깜깜해서 잠도 잘 와 한 4시간 정도 푹 쉬고 와서 다시 힘내서 일하는 거죠. 물론 낮에 가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는 아니고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정도? 집에는 아버지가 계시고 욕조도 없고 불편하더라고요. 혼자 살다 부모님과 산지 3년째인데 오래 혼자 살아서 그런지 아직 불편해요”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에게 이 얘기를 하자 친구는 A씨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친구는 “낮에 여자가 그런 데 다니면 싸보이고 몸 팔러 다니는 여자 같다. 차라리 그냥 찜질방을 가”라고 말한 것.

A씨는 그저 혼자 푹 쉬고 싶었던 마음이라 친구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동네 후미진 곳 여인숙도 아니고 나름 크고 좋은 곳인데 그렇게 이상해보이나요?”라고 질문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신경 쓰지 마세요”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잘못된 건 맞는데 여자 혼자 모텔 들어가는 거 보면, 10명중 과반수 이상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맞긴 하죠.”

“차라리 호텔을 가세요 호텔도 뭐..솔직히 남이 쓰던 곳 쓰는 거지만 모텔은 더 비위생적..여자 혼자고 뭐고 그냥 비위생적이라 그렇게 가서 쉬는 게 이해는 잘 안 가요”

친구의 시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동시에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나홀로 모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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