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남성들이 서로 ‘손을 잡고’ 길을 걷는 이유

네덜란드의 남성들이 손을 잡고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네덜란드 남성들이 손을 잡고 거리를 걷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네덜란드 남성들이 손을 잡고 걸어다니는 이유에 대해서 “게이 커플이 이유 없이 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남성들이 동성애 혐오에 반대하기 위해 벌인 시위”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네덜란드의 아른험에서는 한 게이커플이 손을 잡고 거리를 걷던 도중 한 남성 무리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었다.

이 사건 이후 네덜란드 SNS에서는 ‘#allemannenhandinhand(모든 남성은 손을 잡아라)’라는 해쉬태그가 확산됐고, 네덜란드 남성들은 본인의 SNS에 해당 해시태그와 함께 다른 남성과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 사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위에는 네덜란드의 정치인, 배우, 축구선수, 유명인사 등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이는 네덜란드가 2011년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는데도 지금까지 사회 곳곳에서 동성애 혐오가 일어나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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