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 혼자 영화보러 간다고 이혼하재요”

2017년 4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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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혼자 극장에서 영화 본다고 이혼을 요구한 남편이 있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자 영화 보러간다고 하니 이혼하재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현재 남편과는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었고, 신랑이 서울 생활을 많이 힘들어해 남편 고향으로 함께 내려왔다고 전했다.

서울에 있을 때 남편은 매번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짜증을 내고 욕설, 막말을 해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해 신랑의 고향생활을 시작했는데, 신랑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 내려오길 잘했다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날, 남편이 친구를 만나 당구를 치러 가기로 해 글쓴이도 남편에게 혼자 영화를 보고 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몹시 못마땅해하며 영화는 집에서 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글쓴이는 “난 곡성이 보고 싶다. 곡성은 아직 동시상영 안 될거다. 그리고 된다 하더라도 영화관 가본지도 오래 되서 가고 싶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 얘기를 들은 남편은 한숨을 쉬더니 친구에게 전화해 당구 약속을 취소했다고 한다. 와이프가 영화를 보고 싶대서 당구는 다음에 치자며.

그 모습을 본 글쓴이는 친구랑 만나도 되고 혼자 영화 보는 것 좋아하니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남편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황당한 마음에 혼자 영화 보겠다고 하는 게 그렇게 화낼 일인지 물었고, 남편은 갑자기 이혼하자는 말을 꺼냈다고 한다.

남편은 “너랑 나는 사는 세계가 너무 다르다”며 “내 고향 내려와 친구도 하나 없는데 혼자 영화보겠다고 하면 내 기분이 어떻겠냐, 얼마나 불편하겠냐”라고 말하며 “너랑 내가 사는 세계가 달라서다. 내가 사는 세계에서는 이건 말 안 해도 아는거다, 너랑 안 맞아서 못살겠다 이혼하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평소 이혼하자는 말을 자주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혼하자고 할 줄은 몰랐다며, “이 남자 저랑 살기 싫어서 그러는 건가요? 영화 혼자 보러 간다고 이혼하자고 하는 게 말이 되나요?”라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렇게 소원이라는데 이혼해주지…” “이혼하자는 말 쉽게 내뱉는 사람은 말로 해봐야 안통합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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