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이 한국여성의 예약을 취소한 이유 (사진 3장, 동영상)

2017년 4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서다인씨 페이스북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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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엘리트데일리는 한국계 미국인 서다인(Dyne Suh) 씨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부당하고 막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보도된 내용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에 사는 한인 2세 서씨가 지난 2월 친구들과 함께 빅베어 마운틴으로 여행을 갔다 당한 황당한 일을 담고있다.

여행을 준비하던 지난 1월, 서씨는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를 통해 빅베어에 있는 숙소를 미리 예약했고 여행 당일 숙소로 향하다가 호스트로부터 숙박이 취소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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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에게 연락이 왔을 때는 눈보라에 번개 경보까지 있던 악천후라 서씨는 서둘러 숙소로 들어가야 했기에 바로 취소 이유를 물었다.

이에 호스트는 “당신이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이라도 방을 주지 않겠다. 한마디로 말해 당신이 아시아인이기 때문” 이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답변에 서씨는 인종차별로 에어비엔비에 신고하겠다 말했지만 호스트는 도리어 “그렇게 하라. 우리에게 트럼프가 있는 이유다”라며 비꼬았다.

결국 서씨는 악천후 속에서 힘들게 오두막 피난처를 찾아 그 곳에서 머물러야만 했다.

사건 이후 서씨는 에어 비엔비 측에 해당 호스트를 신고했고 SNS에 호스트와의 대화 내용과 그를 설명하는 영상을 찍어 함께 올렸다.

▼사진출처: YouTube ‘Hashtag Re-Hash’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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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것이 너무 슬프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러한 서씨의 게시물은 SNS상에 큰 논란이 되었고 에어비엔비 측은 해당 호스트를 퇴출하고 사과와 함께 예약비 전액을 환불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2008년 창립해 2013년 처음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에어비앤비는 2년 만에 1만여 숙소가 등록되어 국내 숙박업소 전체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에어비엔비는 호스트 가입 조건으로 인종, 종교, 장애, 성 등의 차별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지속 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불법 숙박업, 허위 사실 기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에어비엔비에 대한 잡음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상출처: YouTube ‘Hashtag Re-H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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