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 · ‘최악의 초미세먼지’ 관광산업까지 ‘헬조선’?

2017년 4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sejingking1


韓 물가 높고, 초미세먼지 세계 최악…관광산업에 걸림돌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의 관광경쟁력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초미세먼지 문제는 주요국 중 최악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관광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의 종합순위는 136개국 중 19위로, 직전 조사인 2015년보다 10단계 상승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가격경쟁력, 환경지속가능성 등의 부문은 하위권이었다.

◇ 물가·환경, 한국 관광 걸림돌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의 심각성은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세계경제포럼 관광경쟁력 평가는 격년으로 세계 국가의 여행·관광 경쟁력을 4대 분야, 14개 항목, 90개 세부지표로 구분해 평가한다.

4대 분야 가운데 한국의 순위가 가장 떨어지는 것이 관광정책 및 기반조성이다.

2015년 조사에서 82위였던 순위가 47위까지 올랐지만 아직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다.

이 분야에서 특히 순위가 낮은 세부항목으로는 가격경쟁력(88위), 환경지속가능성(63위) 등이 눈에 띈다.

가격경쟁력 가운데 구매력 평가 지표는 2015년 109위에서 올해 114위로 5계단 떨어졌다.

구매력 평가란 맥도널드 햄버거, 스타벅스 커피 등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같은 화폐 기준으로 살 때 각국 물가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보여준다.

그 외 호텔 가격(76위), 유류비 수준(88위) 순위도 하위권이어서 한국의 물가가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환경지속가능성 항목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 지표가 136개국 중 130위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 134위보다는 4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이었다.

미국 예일대의 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이 평가에서 중국이 136위로 꼴찌였으며, 일본은 93위였다.

그 외 한국의 순위가 낮은 항목으로는 자연자원이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각국 자연자산의 매력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은 124위로 하위권이었다.

안전 및 보안 항목에서는 테러발생 지표가 1위에서 38위로 크게 낮아졌다.

◇ 정보통신 인프라는 최상위권

한국 관광경쟁력은 이전 조사보다 개선됐지만 일본, 중국 등 동북아 경쟁국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순위가 낮았다.

스페인, 프랑스, 독일이 1~3위를 지킨 가운데 일본이 9위에서 4위로 약진했다. 그 외 10위권에는 미국, 호주, 이탈리아, 캐나다, 스위스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17위에서 15위로 2단계 상승했다.

한국에 이어서는 20위 스웨덴을 비롯해 벨기에, 멕시코, 아일랜드, 그리스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 국가 가운데에는 말레이시아(26위), 대만(30위), 태국(34위) 등도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다.

한국이 높은 점수를 받은 분야는 주로 기술·교통 인프라 등 간접 분야 지표였다.

14개 항목 가운데 한국의 순위가 가장 높은 것은 ICT 준비 수준으로, 11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광대역 인터넷 가입자수(5위), B2C 거래의 인터넷 활용(5위) 등의 순위가 높았다.

육상 및 항만 항목 순위는 21위에서 17위로 올랐다.

도로 인프라의 질(14위), 철도 인프라의 질(9위), 육상교통 효율성(7위) 등이 높게 평가됐다.

보건 및 위생 항목도 20위로 상위권이었다.

위생시설 접근성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유병률 지표 등은 전체 국가 가운데 1위였다. 병원 침대 수는 2위였다.

그 외 한국이 상위권인 주요 지표는 기업 환경 항목의 건축허가 소요기간(1위), 관광객 서비스 인프라 항목의 현금자동입출금기수(1위) 등이 있다.

국제선 여객기 운송능력(14위), 창업시 소요시간(13위), 티켓 세금 및 공항세(15위), 무형문화재(2위), 스포츠 경기장수(9위), 국제협회 회의수(13위)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doub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