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SBS ‘끝없는 사랑’/영화 ‘추격자’
기가 막히고 황당하지만, 어쩌면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폭행 당하는 여성 도와주는 사람이 겪게 되는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속에는 성폭행 당하는 피해자를 도와줬을 때 발생하는 ‘최선, 보통, 차악, 최악, 극악’ 총 다섯 가지의 경우의 수가 담겼다.
먼저, 최선이다.
최선의 경우 범인을 제압한 뒤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등 영화나 드라마 속 ‘단골소재’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사랑까지 싹트는. 하지만 이러한 경우의 수는 0.000000001%의 확률로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보통’이다.
범인을 제압, 또 죄값을 치르게 해준다. 다만 경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수 차례 받게 되며 결국 직장에서도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에 이른다. 하지만 피해자 여성에게는 별다른, 고맙다는 연락을 받지 못한다.
이제부터는 점점 더 안타까워진다.
다음은 ‘차악’이다.
육탄전 끝에 범인 검거에는 성공, 성폭행 건은 해결됐지만 그 과정에서 범인이 도와준 사람을 도리어 무력 행사라며 폭행죄로 고소하는 상황.
여자에게 증인 좀 되어달라고 연락을 취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감감무소식. 결국 남 도와주고 돈은 돈대로 물어내는 기이한 ‘빡침’을 경험한다.
다음은 ‘최악’이다. 참고로 이게 가장 나쁜 경우의 수는 아니다.
최악의 경우 범인은 도망가버리고 오히려 도와준 사람이 ‘범인’ 취급을 받는 상황. 졸지에 성범죄자 타이틀까지 얻게 되는. 살아가는데 큰 장애물을 짊어지게 된다고.
마지막으로 ‘극악’이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범인이 나한테 칼X 놓고 여자는 도망가버린다. 내 아내는 과부가, 자식은 고아가 되버리고 부모님에게는 제대로 된 효도 한번 못해본 채 세상 하직하게 된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차악 그리고 최악, 극악이 과연 현실에서 안 벌어지고 있을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경우 99.99%의 확률로 X된다”, “사실 그냥 모른 채 지나가면 모든 게 해결됨. 씁쓸하지만 어쩔 수 없지 도와 주다 뿅뿅되는 경우가 넘 많음”, “출처 :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이 입을 모아 공감하는,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본다 해도 ‘모른 척’ 할 수밖에 없는 끔찍한 이유.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너무나도 씁쓸하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