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떠돌고 있는, 성폭행 당하는 여성 도와주는 사람이 겪게 되는 시나리오

2017년 4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SBS ‘끝없는 사랑’/영화 ‘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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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고 황당하지만, 어쩌면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폭행 당하는 여성 도와주는 사람이 겪게 되는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속에는 성폭행 당하는 피해자를 도와줬을 때 발생하는 ‘최선, 보통, 차악, 최악, 극악’ 총 다섯 가지의 경우의 수가 담겼다.

먼저,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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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경우 범인을 제압한 뒤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등 영화나 드라마 속 ‘단골소재’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사랑까지 싹트는. 하지만 이러한 경우의 수는 0.000000001%의 확률로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보통’이다.

범인을 제압, 또 죄값을 치르게 해준다. 다만 경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수 차례 받게 되며 결국 직장에서도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에 이른다. 하지만 피해자 여성에게는 별다른, 고맙다는 연락을 받지 못한다.

이제부터는 점점 더 안타까워진다.

다음은 ‘차악’이다.

육탄전 끝에 범인 검거에는 성공, 성폭행 건은 해결됐지만 그 과정에서 범인이 도와준 사람을 도리어 무력 행사라며 폭행죄로 고소하는 상황.

여자에게 증인 좀 되어달라고 연락을 취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감감무소식. 결국 남 도와주고 돈은 돈대로 물어내는 기이한 ‘빡침’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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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악’이다. 참고로 이게 가장 나쁜 경우의 수는 아니다.

최악의 경우 범인은 도망가버리고 오히려 도와준 사람이 ‘범인’ 취급을 받는 상황. 졸지에 성범죄자 타이틀까지 얻게 되는. 살아가는데 큰 장애물을 짊어지게 된다고.

마지막으로 ‘극악’이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범인이 나한테 칼X 놓고 여자는 도망가버린다. 내 아내는 과부가, 자식은 고아가 되버리고 부모님에게는 제대로 된 효도 한번 못해본 채 세상 하직하게 된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차악 그리고 최악, 극악이 과연 현실에서 안 벌어지고 있을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경우 99.99%의 확률로 X된다”, “사실 그냥 모른 채 지나가면 모든 게 해결됨. 씁쓸하지만 어쩔 수 없지 도와 주다 뿅뿅되는 경우가 넘 많음”, “출처 :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이 입을 모아 공감하는,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본다 해도 ‘모른 척’ 할 수밖에 없는 끔찍한 이유.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너무나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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