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먹먹해지는 어느 ‘흙수저’의 ‘아령 자랑’

2017년 4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온라인커뮤니티(dc인사이드 헬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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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령을 사달라는 아들을 위해 공사장에서 직접 구한 쇠파이프로 아령을 만들어 준 아버지의 슬픈 사연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슬프게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아버지가 직접 쇠파이프를 구하고 용접해 아령을 만들어주었다는 아들의 글이 게재되었다.

글쓴이는 “아버지가 위암 수술을 받으신 뒤로 일을 하실 수 없는 상황이라 집안이 많이 어렵다. 공부만 하느라 체력이 떨어진것 같아 조심스럽게 아령을 사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아령을 주시는데 마음이 너무 슬펐다”며 “공사장에서 직접 쇠파이프를 얻어 용접해 오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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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직접 올린 사진에는 시중에  판매 중인 아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아버지표 아령’이 담겨있었다.

비록 그 모양은 볼품 없으나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직접 재료를 구해 만들었을 아버지의 따뜻한 부성애가 느껴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는 “아령을 받고 너무 슬퍼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알바라도해 부모님을 도울까 고민 중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운동을 하고 싶어 아령을 갖는 걸 조심스럽게 물어야만 했던 아들과 그가 갖고 싶은 물건을 사줄 수 없어 직접 만들어 주어야만 했던 아버지의 슬픈 사연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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