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데이트 여행 다녀온 후 여자친구가 한심해 보여요”

2017년 4월 18일   School Stroy 에디터
▼ 사진·사연출처 : 픽사베이(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및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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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하지만 동생이 부러웠습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블데이트 여행 다녀온 후 여자친구가 한심해 보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모았다.

30대 중반의 A씨는 “저는 직원이 얼마 안 되는 공단쪽 현장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직원 중에 26살 동생(B씨)과 찬하게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A씨가 B씨에게 커플 여행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A씨의 여자친구 C씨는 30대, B씨의 여자친구 D씨는 24살이었다. 그렇게 넷이서 강릉 바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 그날.

A씨는 “초면이지만 동생 여자친구가 과분할 만큼 예쁘고 잘 꾸미는 것 같았어요. 낯도 안 가리고 예의도 바르고 성격도 참 좋아 보이더라고요”라며 “제가 나이가 많은지라 어색하고 불편할 수도 있을 텐데 저랑 제 여자친구한테 ‘언니’, ‘오빠’ 하며 예의 있게 행동하길래 동생 놈이 여자하나 진짜 잘 만났구나 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자신의 여자친구인 B씨와 D씨를 비교하기 시작한 부분은 바로 펜션 지하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자리부터다.

그는 “여기서 이러면 안 되지만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춥다’, ‘들어가고 싶다’, ‘고기 굽는데 연기 때문에 눈물 날 것 같다’ 등등 저랑 동생, 동생 여자친구가 3층에 있는 저희 방에서 그릇이랑 밑반찬 같은 거 다 같이 옮기는데 손하나 까딱 안 하고 투정만 부리고, 공주처럼 테이블에 앉아있기만 하고..”라고 자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여자친구의 행동을 꼬집었다. 이어 A씨, B씨, D씨 담소를 나누는 순간에도 C씨는 대화도 참여하지 않은채 뚱하게 앉아있었다라는 것.

다 먹고 난 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설거지까지 말끔하게 마무리했다는 D씨. 그런 그녀의 행동에 A씨는 “진짜 누가 봐도 가정교육 제대로 받았구나, 부지런하구나, 가정적인 여자구나 이 생각이 팍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A씨는 “술 한 잔 간단히 하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데 좋은 밤 보내라며 싱긋 웃던 동생 여자친구랑 뭐가 불만인지 뚱해 있는 제 여자친구랑 비교가 되더군요.. 자존심 상하지만 동생이 부러웠습니다. 솔직히 나보다 능력도 없고, 그냥 그런데 어디서 저런 여자를 만났지 하는 그런 생각..” 이라고 당시 쌓였던 불만들을 토로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는 A씨. 자신의 여자친구가 D씨보다 내면으로나 겉모습으로나 비교돼 보인다고.

마지막으로 A씨는 “2년 사귄 제 여자친구가 동생 여자친구를 보니 이렇게 한심해 보일 줄 몰랐어요.. 그 동생 부러워한 적 한 번도 없는데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여자친구와 친한 동생의 여자친구를 비교하게 되는 A씨의 모습. 누리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양쪽 말 들어봐야 알 것 같다. 여친이 평소에도 그런 타입이었나 잘 생각해봐. 더블 데이트 가려고 설레며 갔는데 남친 눈이 계속 딴 여자한테 고정돼 있고, 딴 여자 칭찬만 해대거나 그랬으면 빡쳐서 그럴수도”

“X랄도 풍년이다. 글로는 마치 여자친구가 다 잘못한 듯 양 써놨는데 제 3자가 봤을 때는 머리 굴리는 거 다 보여요”

“엄한 여자 2년씩이나 만나놓고 이제 와서 동생의 어린 여자친구랑 비교하면서 못된 사람 만들바엔 그냥 헤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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