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30만원’ 빌려서 전여친이랑 여행 간 예비신랑

2017년 4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연애의 발견'(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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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랑의 ‘양다리’를 포착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한테 돈 빌려서 전여친이랑 여행 간 예비신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과거 네이트 판에 올라온 게시물로, 당시 큰 논란이 인 바 있다.

먼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비신부였던 글쓴이 A씨(30)는 “지금 너무 빡쳐서 제정신 아니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어차피 헤어지긴 했지만 너무 열 받아서 꼭 복수하고 싶어요. 조언 부탁 드립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당시 A씨에게는 해가 상견례까지 마치고 결혼을 약속한, ‘3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다. 같은 대학에서 만나 예비신랑의 적극적인 구애로 연애를 시작하면서 장거리 연애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큰 트러블 없이 만나왔다.

장거리지만 매일 매일 연락했고, 주말에도 거의 만났으며 같이 있을 땐 여자의 연락이 전혀 없었다.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던 중 예비신랑은 “자기야. 나 이번 주에 1박으로 친구들(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2명)하고 강원도 펜션에 여행 가려고 하는데 괜찮아?”라고 말했다.

결혼하기 전,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는 것. A씨는 “그래. 오랜만이니 친구들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라고 말했다.

근데 이때 예비신랑은 “횡성 가서 한우나 먹고 올까. 다른 여자들은 이런 거 잘 허락도 안 해주는데…”라며 대뜸 “근데 내가 이번에 카드값 나가고 현금이 조 모자라거든… 진짜 미안한데 나 30만원만 빌려주면 안될까? 월급 들어오자마자 줄게”라고 말했다.

A씨가 “인당 30만원? 세네”라고 묻자 예비신랑은 “내가 젤 먼저 결혼한다고 하니 좀 더 쏘려고”라고 답했다. 이후 A씨는 ‘바보같이’ 30만원을 계좌이체했다.

여행 간 예비신랑은 뜨문뜨문 카톡이 오다가 저녁부턴 아예 연락이 없었다. A씨는 그저 남자들끼리 술 먹으니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강원도 여행은 친구들과 간 것이 아니라 ‘전여친’과의 밀월여행이었던 것.

이는 며칠 뒤 ‘전여친’의 전화 때문에 밝혀졌다.

전여친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저 **오빠 전 여자친구인데요. 사실 반년 전부터 다시 만나고 있어요. 모르셨겠지만 이번에 강원도 여행도 같이 다녀왔고요…”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쏟아냈다.

A씨는 “이 자식이 나한테서 돈을 빌려 전여친이랑 1박 여행을 갔다왔고 날 반년 이상 속여가며 양다리를 걸친 거였네…? 내가 준 돈으로 둘이 몸 굴리고 나 모르게 그 몇 개월을 둘이 자고 그랬겠네. 난 그걸 의심도 안 하고 바보같이 돈도 빌려주고 결혼도 하려고 했고?”라고 분노했다.

여자 번호를 저장하니 카톡에 둘의 알콩달콩 사진이 떴다. 진짜였다.

결국 예비신랑에게 ‘이별’을 고했다. 목소리도 듣기 싫어 카톡으로 당장 ‘30만 원’을 보내라고 했다.

하지만 예비신랑은 “오해다. 난 자기뿐이다. 전여친 걔가 스토커 같이 구는 거다. 날 못 믿냐”라는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또한 우연히 들어간 전여친 SNS에는 A씨에 대한 개인적인 욕이 가득했다. 마치 자신들의 사랑을 A씨가 방해한다는 듯한.

“여자가 사랑을 받아야 여자지”, “떠나야할 때 떠나야 아름답다”, “얼굴도 못생긴 게 돈 좀 모았다고 유세네”

A씨는 “어차피 헤어졌고, 또 남이 된 거지만 그 둘이 붙어서 행복할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진다 회사에도, 가족들에게도 다 말해버리고 싶지만 자기 아들 최고인 줄 알며 여태껏 혼자 키워온 어머니께는 차마 말 못하겠다. 충격으로 쓰러지실까봐… 어머니는 진짜 내게 잘해주셨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찌질한 그 둘에게 복수할 만한 게 없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격글 다 캡처해서 증거자료 모아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요”, “마음은 아프지만 어머니한테 말해버리세요”, “그래도 다행이네요. 결혼하기 전에 그런 남자인지 알게 된 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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