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비하했다” 인터뷰 왜곡해 테임즈 ‘쓰레기’로 만들어 놓은 기자

2017년 4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KBS ‘뉴스라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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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가 테임즈의 인터뷰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한국을 비하한 야구 선수로 만들어 놓았다.

지난 18일 KBS 스포츠 뉴스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고 있는 에릭 테임즈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과 한국 야구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테임즈가 새벽 시간에는 한국 팬들의 등쌀 때문에 어디도 갈 수 없었다고 말했으며, 한국 말을 해달라는 요청에 ‘변태’라는 민망한 단어를 사용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 중 클리닝 타임에 다같이 담배를 피러 간다고 말해 한국 야구 문화 비하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실제 테임즈가 현지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은 조금 다르다. 영상 속 테임즈는 웃으며 인터뷰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에 대해 ‘흥미롭다’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에 대한 질문에 테임즈는 “유창하진 않다. 조금 할 수 있다. 내가 있던 곳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하며 한국어 ‘나 변태’를 말한다. 이어서 그는 “이건 쓰면 안 되는 말”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한국 야구 선수들은 클리닝 타임에 무엇을 하냐고 묻는 질문에는 “다들 담배를 피러 간다고 한다. 한국은 물론 일본도 흡연자가 많다. 한국은 흡연구역도 따로 지정돼 있다. 우리와 다른 문화지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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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한국 팬들에 대해서도 “매우 아름다운 여성과 데이트 중이었다. 그 여성과 키스를 하고 있었는데 한 팬이 사인을 요청했다. 난 여자와 데이트 중이라고 했다. 어쨌든 흥미로운 경험이어서 일기에 그날 에피소드를 적었다. 내 손자들에게 나중에 이야기 해주려고”라며 웃는다.

KBS에 보도된 내용과 실제 인터뷰 내용을 비교해 본 누리꾼들은 “진짜 어떻게 이렇게 왜곡할 수가 있냐” “하루가 멀다하고 한국 그립다고 하는 선순데…” “테임즈 계속 한글 이름 박힌 아대 쓰는데 뭔 비하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테임즈는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OPS역시 전체 1위다.

미국 CBS스포츠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화제는 테임즈다. 그는 밀워키 최고의 횡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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