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젠 공화국 ‘게이 수용소’ 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

2017년 4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영화 ‘동주’ 캡쳐 (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124


러시에 체젠 공화국에 있는 게이 수용소의 실태가 폭로되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동성애 남성들을 잡아 격리시킨 러시아 체첸 공화국의 게이 수용소의 실태에 대해 전했다.

반정부 성향의 일간지인 ‘노바야 가제타’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에는 ‘게이 소탕 작전’의 일환으로 동성애자들을 납치해 고문하는 ‘게이 수용소’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곳에는 16세에서 50세에 이르는 100명 이상의 남성들이 갇혀 있으며 “전통적이지 않은 성지향 또는 그러한 의심”에 따라 구금 당했으며, 현재 구타와 고문으로 최소 3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게이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한 남성은 “전기충격을 물론 유리병 위에 앉게 하거나 하루에도 몇번씩 구타를 당했다”며 “그들은 다른 동성애자들의 이름을 대라고 협박했고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전기 고문을 가했다. 고문을 당할 때 비명을 지르면 구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한 게이 수용소를 관리하는 특수 요원들이 수용소에 끌려온 사람들의 친척들을 찾아가 ‘명예 살인’을 요구하는 일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비인간적인 게이 수용소의 실태가 밝혀지자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시장과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은 체젠 정부에 대한 강한 비난 성명을 내놓으며 규탄했다.

하지만 체젠 공화국 ‘람잔 카디로프’ 대통령의 대변인은 “체젠에는 동성애자가 전혀 없다.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을 체포하거나 고문할 수 없지 않은가”라며 게이 수용소의 존재를 부정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