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성매매’를 한다

2017년 4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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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성매매’를 한다고 한다.

영장류 동물학자이자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의 심리학 조교수인 마이클 데이빗 거머트 박사는 “실제 자연에서 경제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거머트 박사는 1년 8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밀림에서 긴꼬리 머카크 원숭이를 연구하며 원숭이들 사이에 성매매 관계를 관찰했다.

인간세계에서는 미국의 달러가 세계 통화로 사용되지만 원숭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폐는 ‘털 손질’이다.

연구진은 원숭이 계급사회에서 더 많은 털손질을 받는 원숭이가 부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거머트 박사는 수컷 원숭이가 암컷 원숭이와 성관계를 하기 위해서 암컷 원숭이의 털을 손질해 주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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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ettyimagesbank

털 손질을 받은 암컷은 털 손질을 해주는 수컷과 1시간에 4차례 성관계를 가졌으며 다른 원숭이와는 전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 또한 수컷 원숭이가 주변에 많을수록 성 매매 가격도 높아지는데, 수컷이 적은 지역에서는 털 손질하는 시간이 8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수컷이 많은 지역에서는 털 손질 시간이 무려 16분이었다.

하지만 밀림에서 성매매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거머트 박사는 암컷 원숭이들은 새로 태어난 새끼 원숭이를 안아보기 위해 새끼 원숭이의 어미 털을 손질해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미가 새끼를 낳으면 다른 암컷이 새끼에게 끌려 새끼에게 다가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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